[잠실=스포츠Q 박상현 기자] "4연패 가는 길이 험난하다. 내일은 총력전이다.“
류중일 감독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패배 일보 직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둔 그는 상기된 표정으로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회견장에 들어서 6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삼성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 2사 1,3루에서 터진 최형우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넥센에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류 감독은 “초반 잘 맞은 타구가 유한준한테 막히는 바람에 게임이 풀리지 않았다”며 “8회말 무사 만루에 점수를 내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만약 졌다면 아쉬움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회말 최형우가 훌륭하게 잘 쳤다고 생각한다”며 “경험의 영향이란 것은 있다고 봐야 한다. 2점을 뽑은 것은 그 동안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본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 내내 부진한 박석민에 대해서는 “8회말 무사 만루, 박석민 타석에서 대타를 낼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어제 비거리가 길어서 기대를 했다. 내일의 히어로는 박석민이 됐음 좋겠다”며 변치 않는 믿음을 보였다.
류 감독은 “9회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야마이코 나바로가 상대 실책으로 나가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머릿 속에 그렸다”며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에게 모두 홈런을 바랐는데 최형우의 2루타가 나왔다”고 끝내기 상황을 돌아봤다.
그는 “양팀 선수 모두 잘 했다”는 격려의 메시지를 던지며 “통합 4연패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 야구가 어렵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삼성은 11일 펼쳐지는 6차전에서 지난 2차전에서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던 윤성환을 선발로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