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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서 50대 남성 투신, 5명 중 1명이 택하는 비극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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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서 50대 남성 투신, 5명 중 1명이 택하는 비극이라니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6.1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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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서울 용산역서 50대 남성이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오전 7시22분께 서울 코레일 1호선 용산역에서 정비를 마치고 수색역을 떠나 선로로 들어오던 익산행 무궁화호 열차에 50대 남성이 투신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투신한 김모(57)씨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또 155명이 승차한 해당 열차의 운행은 40여분가량 지체됐다. 김씨가 갑자기 선로에 뛰어드는 바람에 기관사가 열차를 급제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선로로 들어오던 익산행 무궁화호 열차에  김모(57)씨가 투신해 사망했다. [사진=용산소방서 제공/뉴시스]

소방 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김씨는 이미 의식과 호흡이 없었고 맥박도 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용산역 승차장 CC TV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선로 투신은 지난달 20일 경기도 의정부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에서 역시 50대 남성이 승강장에서 선로로 뛰어들어 숨지는 사고 이후 한 달도 채 안돼 발생했다.

용산역에서는 사연 많은 투신 비극이 발생했다.
2010년 1월에는 용산역 1층 로비에서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한 20대 회사원이 서울역 방향으로 향하던 전동차에서 투신해 숨졌다.

2013년 5월에는 명문대 법대 출신인 30대 남성이 용산구 한강로의 대형 쇼핑몰 주차장 옥상에 올라가 용산역 철로에 뛰어내려 사망했다.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도중 지병을 앓고 있어 당시 비관 자살로 추정됐다.

2015년에는 경찰 조사 결과 10년 동안 노숙생활을 해왔던 40대 남성이 용산역 승강장 철로에 서 있다가 회송 중이던 열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2004년부터 지켜오고 있다. 2014년 조사 기준으로 하루 평균 3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그중 8명이 다리, 건물, 열차선로에서 투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5명 중 1명이 투신으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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