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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 향한 근거없는 日 언론 비판, 외모에만 관심 준 게 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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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 향한 근거없는 日 언론 비판, 외모에만 관심 준 게 누군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6.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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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별로지만 외모 때문에 인기, 눈과 코는 물론 가슴도 성혔했다는 소문" 비방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실력은 별로지만 인기 있는 이유는 외모 때문이다.”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에 진출한 안신애(27)를 향한 일본 언론의 달라진 태도다.

일본 매체 데일리신초는 20일 “풍만한 가슴을 자랑하는 성형미인 안신애와 함께 하는 라운딩을 불편해하는 선수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신애를 향한 선수들의 불편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은 차치하더라도 ‘풍만한 가슴’과 ‘성형미인’이라는 단어가 그를 향한 매체의 시선이 얼마나 부정적인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무릎 위 30㎝의 미니스커트를 입고도 아무렇지 않게 행동한다”며 “그린에서 라인을 읽는 행동도 갤러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고 전했다.

성형설에 대한 추측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데일리신초는 “5년 전과 비교해 눈이나 코의 라인이 선명해졌다”며 “가슴도 성형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자의적인 해석을 내놨다.

실력에 비해 과도한 대우를 받는다는 시각이 불만의 시발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신초는 “실적 없는 안신애는 마지막 라운드에 포함돼야 함에도 JLPGA 측은 안신애를 주요 선수들과 같은 조에 편성한다”며 “안신애의 보여주기식 행동이 계산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근거 없는 비난을 이어갔다.

안신애는 국내 여자프로골프(KLPGA) 2009년 신인왕을 차지하고 통산 3승을 수확한 골퍼다. 일본에서는 과거부터 안신애를 향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2011년 일본 골프다이제스트에서는 KLPGA 미녀골퍼 1위로 안신애를 선정했다.

실력적으로는 만족감을 안겨주기 부족한 게 사실이다. 안신애는 지난해 말 J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45위를 차지해 조건부 시드를 받았다. 전체 대회가 아닌 일부 대회에만 출전이 가능한 것. 애초에 실력적으로는 부족한 상황에서 JLPGA에 도전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일본 매체들은 민망할 정도로 안신애의 일거수일투족을 집중보도했다. 특히 외모에 대한 보도가 잇따랐다.

▲ 안신애는 일본에서 빼어난 외모로 구름 갤러리를 끌고 다니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도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안신애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겐다이는 안신애의 JLPGA 진출이 확정된 뒤 “한국의 ‘섹시 퀸’ 안신애가 다음 시즌 일본 대회에 출전한다”며 “투어 전 대회 출전은 불가능하지만 일본 갤러리를 즐겁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지난달 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에서 데뷔전을 치른 안신애를 향해 일본 골프 전문매체 골프조호알바넷은 “안신애가 무릎 위 20cm 초미니스커트로 등장해 많은 갤러리의 박수를 받았다”며 “쟁쟁한 선수들의 참가에도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안신애였다”고 전했다.

또 스포니치 아넥스는 “모델을 능가할 정도의 뛰어난 몸매와 외모로 인기를 얻고 있는 안신애가 드디어 일본투어에 데뷔했다”고 관심을 나타내며 상세한 경기내용을 속보로 내보내기도 했다.

지난달 11일 호켄 노 마도구치 레이디스 참가를 앞두고 닛칸스포츠는 안신애의 하루를 조명하며 별도의 사진 특집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퍼팅 훈련장으로 향하는 순간부터 화장을 고치는 모습, 갑작스런 사진 촬영에 당황한 표정까지 다양한 사진을 실었다.

심지어는 안신애의 사진집까지 발매될 전망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스포츠호치는 “안신애가 바쁜 일정 때문에 출판사와 촬영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섹시 퀸’이 수영복 화보계에도 진출할 것 같다”며 “안신애는 165㎝ 53㎏의 체격의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발군의 스타일을 뽐낸다”고 설명하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외모에만 집중하고 근거 없는 주장으로 공격하는 일본 언론의 행태에도 안신애의 도전은 계속된다. 안신애는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JLPGA 투어 어스 몬다민 컵에 출전한다. 앞선 두 대회에서 41위가 최고 기록이었던 그는 예선 통과를 목표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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