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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 경보, 20년만에 '6월 발령'...특별주의 연령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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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 경보, 20년만에 '6월 발령'...특별주의 연령대는?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6.2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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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내려졌다. 무려 20년 만에 6월에 발령된 일본뇌염 경보다. 7월 11일에 내려진 지난해 일본뇌염 경보보다도 보름 이상 이른 빨간불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9일 부산 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기준보다 많이 발견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되면 주의보가 내려지며, 하루 평균 수집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의 50% 이상을 차지하게 되면 경보로 격상된다.

일본뇌염 경보가 20년 만에 6월에 발령됐다. 일본뇌염의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질병관리본부]

부산지역에서 6월 23일 채집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의 하루 평균 채집 개체수가 531마리로 전체 모기의 72%를 차지한 것이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는 4월4일 발령된 바 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대체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는 없는데 주둥이 가운데 흰색 띠가 있는 4.5mm가량의 소형모기다. 논이나 웅덩이, 동물축사 등에서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활동한다.
현재 부산 이외의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밀도가 아직은 50%를 밑돈다.

질병관리본부는 “모든 매개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나 일부에서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뇌염 환자는 모기 활동이 이어지는 10월 하순까지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해야 할 시기다.

최근 10년 동안 7차례는 7월에 일본뇌염 경보가 내려졌다. 2011년 9월9일에 발령된 적도 있지만 2014, 2015년엔 8월에 발령된 이후로 점점 경보 발령이 앞당겨지는 추세다.

보건당국에서는 일본뇌염의 경우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으므로 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예방접종을 완료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만 12세 이하는 보건소 및 전국 1만여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19세 이상 성인은 일반적으로 일본뇌염 예방접종 권장 대상은 아니지만,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 거주자 및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일본뇌염 유행국가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네팔, 파키스탄, 베트남,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미얀마, 일본 등 아시아 국가 지역이다.

모기퇴치 방법. [그래픽=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 측은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의 대부분이 40세 이상이었다”며 이 연령층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집중적인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일본뇌염은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동안 한 해 평균 17.7명이 발생해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간  통계로는 40세 이상 환자가 116명(91%)를 차지했다. 50대가 50명으로 39%를 가장 많았고 40대가 26명(20%), 70대 이상이 23명(18%), 60대가 17명(13%) 순이었다. 20세 미만, 20대, 30대는 4명(3%)씩에 그쳤다.

일본뇌염 확진자는 2011년 3명으로 가장 적었으나 이후 2012년(20명), 2013년(14명), 2014년(26명)으로 늘어났다가 2015년 40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해엔 23명이 확진판정을 받고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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