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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난 손흥민, 요르단전 왼쪽 공격 대체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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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난 손흥민, 요르단전 왼쪽 공격 대체자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13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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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전 선발 중용됐던 김민우 유력…남태희 깜짝 기용 가능성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소속팀의 빡빡한 일정 속에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이 탈났다. 요르단전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여 대표팀의 왼쪽 측면 공격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오후 요르단 암만 인근 자르카의 프린스 모하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이틀째 훈련에서 가벼운 러닝만 하고 휴식을 취했다.

이날 대표팀은 90분 동안 강도 높은 전술훈련을 진행했지만 손흥민은 종아리 근육에 심한 피로를 호소,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그렇지 않아도 잦은 출전으로 쉴 틈이 없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는 물론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까지 소화하느라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손흥민은 오는 14일 오후에 열리는 요르단전을 건너 뛰고 이란전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왼쪽 측면 공격은 손흥민이 완전히 자리를 굳힌 양상이었다. 왼쪽 측면 공격 요원 중에는 그동안 김보경(25·카디프 시티) 등이 맡아보기도 했지만 지금은 손흥민이 확고하게 주전을 굳혔다. 게다가 김보경은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잃어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 슈틸리케가 첫 선택한 김민우, 요르단전도?

손흥민을 대체자 가운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김민우(24·사간 도스)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처음으로 대표팀 선수들을 뽑았을 때 발탁됐던 김민우는 지난달 10일 파라과이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당시 김민우의 선발 출전은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깜짝 기용이었다. 당연히 손흥민이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정해주기 위해 김민우를 기용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민우는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파라과이와 경기에서 전반 27분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의 패스를 받아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김민우의 골은 슈틸리케 감독 체제의 첫 골이기도 했다. 김민우는 71분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김민우는 지난달 14일 벌어졌던 코스타리카전에서는 박주호(27·마인츠)의 부상 때 왼쪽 풀백까지 맡으며 왼쪽 멀티 자원으로서 능력까지 보여주며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현재로서는 손흥민의 가장 강력한 대체자다. 12일 오후에 진행한 대표팀 전술훈련에서도 김민우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기 때문에 요르단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 구자철의 복귀, 벤치에만 남겨두기 힘든 남태희?

또 다른 자원이 있다면 남태희(23·레퀴야)다. 카타르 리그에서는 마치 리오넬 메시처럼 뛰어다닌다고 해서 '카타르 리그의 메시'라고 불릴 정도로 맹활약하고 있는 남태희를 벤치에 앉혀둔다면 어쩐지 아쉬울 것 같다.

남태희는 슈틸리케 감독 밑에서 측면보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중용됐다. 좌우 측면에 손흥민과 이청용이라는 확실한 선수가 있는데다 구자철(25·마인츠)의 부상 공백으로 남태희가 기용됐고 훌륭히 그 포지션을 소화해냈다.

그러나 구자철이 대표팀으로 들어왔고 주장으로 선임됐다. 주장으로 선임됐다는 것은 요르단전은 물론이고 이란전까지 중동 원정 2연전에서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태희가 설 자리가 없어 보인다.

남태희가 다시 측면으로 고개를 돌린다면 손흥민 자리뿐이다. 이청용이 오른쪽에서 확실하게 자리한 상황에서 남태희가 오른쪽 측면 선발로 뛰기는 어렵다. 남태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측면은 오른쪽이지만 좌우 가리지 않기 때문에 왼쪽을 맡는다고 해서 큰 문제는 아니다.

다만 김민우가 이미 왼쪽 측면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남태희가 왼쪽 측면으로 설 가능성은 김민우보다 낮다. 하지만 다양한 포지션과 전술을 실험하는 단계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남태희의 깜짝 기용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다.

이밖에도 이근호(29·엘 자이시)나 조영철(25·카타르SC)의 기용도 생각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근호는 박주영(29·알 샤밥)이 풀리지 않을 것을 대비한 교체요원, 조영철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중용될 가능성이 더 높다.

▲ 울리 슈틸리케 한국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이 12일(한국시간) 오후 요르단 암만 인근 자르카 프린스 모하메드 국제경기장에서 진행한 전술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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