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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강, 5년만의 LPGA 투어 첫 제패…우승 소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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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강, 5년만의 LPGA 투어 첫 제패…우승 소감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0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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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캐디인 아버지 때문에 내가 겸손해지는 것 같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5년 만에 패권을 거머쥔 재미교포 골퍼 다니엘 강(25)이 자신의 아버지께 우승의 영광을 돌렸다.

다니엘 강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8타를 써냈다.

이로써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다니엘 강은 지난해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12언더파 272타)을 한 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다니엘 강은 2007년 US 여자 오픈에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아마추어 시절엔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으로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제패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니엘 강은 2012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올 시즌 이 대회 전까지 14개 대회에서 ‘톱10’에 4차례 올랐을 뿐,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다니엘 강은 자신의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이루는 감격을 맛봤다.

다니엘 강은 우승 상금으로 52만5000 달러(6억 원)를 받았다.

대회가 끝난 뒤 다니엘 강은 우승의 기쁨을 캐디인 아버지께 돌렸다.

그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함께 일하는 것이 좋다.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많은 자신감을 주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버지는 단지 내 가방을 들고 다니시며 ‘진정하고 골프에 집중해라’, ‘오늘 보기가 없다면 선물을 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라며 자신의 정신적인 지주가 바로 아버지라고 소개했다.

“난 단지 내가 필요로 하는 걸 생각하고 있다”고 말을 이은 다니엘 강은 “그건 돈일 수도 있지만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자신감은 돈으로 매길 수 없다. 그래서 난 스스로 겸손한 마음을 갖길 원한다”고 웃어보였다.

다니엘 강의 우승 뒤에는 긴 시간 묵묵히 헌신해 온 아버지의 사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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