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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댐수위 제한수위 얼마 남았나, 2년 전 극과극 사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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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댐수위 제한수위 얼마 남았나, 2년 전 극과극 사례는?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7.0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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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극심한 가뭄을 해소해주는 장맛비가 기분좋게 지난 주말 중부 지방을 흠뻑 적신 가운데 한강 홍수 조절의 마지막 보루인 소양강댐수위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 우리나라 댐 중에서 제한수위가 190.3m로 가장 높은 소양강댐이 그 제한수위에 25여m차로 접근했지만 아직은 홍수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국토교통부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3일 낮 12시20분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166.14m를 기록했다. 유입량은 2920.41㎥/s에 달한다. 저수율은 10일전 38%에서 40.05%로 높아졌다.

3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고 주말 장맛비가 내리기 전인 지난달 30일 소양강댐수위는 163.67m, 지난 1, 2일 소양강댐수위는 각각 163.65m, 163.84m로 점차 높아졌다. 3일 오전 7시40분 기준으로 소양강댐 수위는 164.41m를 기록했다.

주말 내내 장맛비가 내리서 북한강 수계의 네 번째 북단의 소양강댐 수위는 2여m 높아진 셈이다.

서울,경기 지역의 지난 주말 누적 강수량이 200m를 넘는 등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소양강댐수위를 높이는 주말 누적유입량도 지난달 30일 11.8㎥/s에서 급격히 올라갔다. 3일 0시 184.36㎥/s를 기록했다가 2900㎥/s를 넘기게 된 것이다.

소양강댐수위는 한강 수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대형댐으로서 홍수 발생 기준 수위인 소양감댐의 계획홍수위는 198m여서 홍수 염려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평시 제한수위인 185.5m와도 거리가 있다.

그러나 극심한 가뭄 뒤에 찾아오는 홍수 우려로 소양강댐 수위가 흔들린 적이 최근에 있어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되는 상황이다. 태풍 난마돌 북상 속에 직접 영향권에 있지는 않지만 추가로 대형 태풍이 중북부 지방으로 밀어닥칠 경우 소양강댐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2년 전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댐수위는 극과 극을 보였다. 2015년 6월 중순 소양강댐 수위는 152.43m로, 역대 최저 수위(1978년 151.93m)에 불과 0.5m차까지 근접했다. 댐 수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하한선인 저수위(150m)까지 위협받으면서 전력 생산을 위한 발전을 할 수 없을 지도 모르는 위기까지 몰린 것이다. 그러나 소양강댐 수위는 6월 하순 바로 이어진 장마와 태풍 북상 등으로 저수위를 회복할 수 있었다.

소양강댐수위는 2011년 7월 27일 낮 12시 일일 강우량이 155.4mm를 기록하며 소양강댐 제한수위 190.3m를 초과하면서 수문 5개를 열고 방류, 수위 조절에 나선 바 있다.

123m 높이의 소양강댐이 건설된 1973년 이후 13번째 방류였다. 그해 8월 3일 소양강댐수위가 188m를 기록, 안정세로 돌아서자 수문을 닫을 수 있었다.

태풍 난마돌의 북상 경로가 일본쪽이 아니라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 중부 지방에 영향을 미치거나 추가 태풍의 진로에 따라 소양강댐 수위는 더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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