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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골프연습장 살해 주범 심천우, 왜 전과 없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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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골프연습장 살해 주범 심천우, 왜 전과 없나 했더니?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7.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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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도피행각 끝에 9일 만에 체포돼 6일 구속된 주범 심천우(31)의 과거 범죄 행위가 드러나고 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심천우가 2011년 김천과 밀양 등 두 곳의 금은방에서 3인조 강도 행위를 벌인 여죄가 확인돼 범죄 혐의에 추가했다고 6일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경찰은 심천우과 함께 당시 강도 행각을 벌인 남녀 공범 1명씩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6일 검거했다.

골프연습장 살해 주범 심천우과 공범 2명은 2011년 3월 김천의 한 금은방에서 100만원, 밀양의 금은방에서 360만원을 훔친 뒤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아 지금까지 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심천우에게는 강도살인 및 특수감금 혐의 외에 강도 행위까지 추가됐다.

당시 공범 A씨는 심천우와 고교 동창생이며 B씨는 심천우가 골프연습장 납치 살해 공범이자 현재 여자친구인 강정임(36)을 만나기 전 사귀던 애인이었다.
경찰은 골프연습장 살해 주범인 심천우와 공범 강정임, 심천우의 6촌동생 심모(29)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심천우의 과거 강도행각 정황을 포착해 자백을 받아낸 것이다.

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과거 행적을 볼 때 심천우가 연인이나 지인을 끌어들여 범행을 저지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연습장 납치 살해와 마찬가지로 신원 노출, 경찰추적 등을 피하려고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밀양 강도 사건의 경우 심천우는 범행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워 놓고 도보로 이동했다. 범행할 때도 모자와 마스크를 써 얼굴이 노출되는 것을 막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심천우가 비슷한 시기 경남 일대에서 유사한 범행을 한 차례 더 저지른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이어갈 방침으로 전해졌다. 골프연습장 살해 주범 심천우는 이러한 강,절도 행각에도 경찰에 잡히지 않자 이번에도 완전범죄를 자신하면서 계획을 꾸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사전에 준비한 마대자루와 살해 장소인 폐주유소를 사전 답사한 점 등으로 볼 때 ‘계획 살인’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심천우, 강정임, 심모씨 등 3명은 지난달 24일 오후 8시30분께 창원시 의창구 골프연습장에서 귀가하던 A(47·여)씨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일규 창원서부서 형사과장은 5일 브리핑을 통해 "피의자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4일 저녁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며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고 도망을 가려고 해 '목졸라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들이 과거에 특별한 범죄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으로 미뤄 이번 범행 이외에도 여죄가 더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심천우와 강정임은 과거 경남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로 근무하면서 평소 골프장을 찾는 고객들의 정보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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