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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할머니 안타까운 죽음,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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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할머니 안타까운 죽음,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7.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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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혼자 살던 70대 할머니가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숨지는 비보가 전해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안동경찰서는 지난 7일 오후 9시께 경북 안동시 남선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숨져 있는 A(78·여)씨를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수 차례 할머니에게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요양보호사의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안방에서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발견 당시 목에 개에 물린 듯한 상처가 남아 있었다.

경북 안동에서 기르던 개에 물려 숨져 있는 할머니가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사진=스포츠Q]

이 할머니가 기르던 풍산개는 목줄이 풀린 채 콧잔등과 입 주위에 혈흔이 묻은 채 발견됐다. 단독주택에서 30m가량 떨어진 골목에서는 풍산개 송곳니 1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소방당국이 출동해 풍산개를 포획한 상태라고 전한 뒤 “A씨가 기르던 개에 물려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르던 개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최근에도 빈발해 경각심이 요구된다.
지난 5월 28일 강원도 원주 개 사육장에서는 농장주인 60대 여성 B씨가 우리 안에서 기르던 개에 물려 쓰러졌다가 개와 사투를 벌이며 부상을 입은 남편의 의해 우리 밖으로 나올 수 있었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B씨는 머리, 얼굴, 허벅지 등을 물려 과다출혈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지난 4월에는 15개월 된 청원 다둥이네 막내딸이 기르던 개에 물려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집 마당에서 물려 출동한 119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끝내 숨졌다.

할머니가 기르던 개에 물려 숨지는 참변은 2004년 1월에도 발생해 그 비보가 주목받았다. 광주광역시에서 96세 할머니 C씨가 한 살짜리 개에 물려 숨졌다. 아들 내외가 병들어 버려진 개를 측은히 여겨 거두어 기른 게 화근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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