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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골프선수, US오픈골프 '18세 아마추어 준우승' 얼마나 대단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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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골프선수, US오픈골프 '18세 아마추어 준우승' 얼마나 대단한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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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최혜진(18·학산여고)이 또 일을 냈다. 대기록은 아쉽게 놓쳤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US여자오픈에서 버금자리를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최고 아마추어의 위엄을 지켰다.

최혜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762야드)에서 열린 2017 US여자오픈 골프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박성현(11언더파 277타)에 이어 준우승에 올랐다.

아쉬움이 가득히 남은 대회였다. 14번 홀(파3)까지 박성현, 펑샨샨(중국)과 공동 선두에 올라있던 최혜진은 펑샨샨이 주춤한 사이 15번 홀(파5)에도 버디를 낚아 박성현과 우승을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였다.

16번 홀(파3) 끔찍한 실수가 나왔다.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렸고 더블 보기로 이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챙겼고 펑샨산이 트리플보기로 무너지며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LPGA 역사 새로 쓸 수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최혜진이 우승을 차지했다면 1967년 프랑스 캐서린 라코스테 이후 2번째 아마추어 우승자가 될 수 있었다.

최혜진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최혜진은 중학교 3학년에 불과했다. 이듬해엔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개인-단체전 석권, 지난해엔 세계아마추어선수권에서 개인-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이달 초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아마추어로 우승을 차지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2년 김효주 이우 5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이었다.

최혜진은 이미 아마추어를 평정한 뒤 쟁쟁한 프로들의 세계에서도 가장 화려한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해 이 대회서 38위를 차지하며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받은 최혜진은 2년 연속 이 상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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