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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감춰둔 욕망 깨우는 짜릿한 70분 '미스터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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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감춰둔 욕망 깨우는 짜릿한 70분 '미스터 쇼'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1.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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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여성의 숨겨진 본능을 자극하고, 마음 속 깊이 숨겨논 판타지를 솔직하게 그린 ‘미스터 쇼’가 다시 시작됐다.

지난 3월 창작 초연돼 화제를 자아냈던 '미스터 쇼'는 서울 공연을 마치고 부산 등 6개 도시 투어로 전국의 여성 관객을 점령했다. 이어 지난 11월7일부터 서울 합정동 롯데카드아트센터에서 다시 여성 관객을 '콜'하고 있다.

▲ '미스터 쇼' 공연에 열광하는 여성 관객들

유명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이 연출한 '미스터 쇼'는 탄탄한 근육과 섹시한 보디라인을 고스란히 노출한 남성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70분 동안 아찔한 유혹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한다. 관능적인 춤과 토크가 어우러진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8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미스터 쇼'의 성공 요인은 공연의 주 관객층인 여성의 '양적 확산'과 ‘공감’에 기반한다. 해외에서는 여성 전용 쇼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은 지 오래 됐다. 주말 '레이디스 나이트'의 형식으로 여성들끼리 삼삼오오 남성들이 출연하는 쇼나 퍼포먼스를 관람하는 게 익숙한 풍경이 됐으나 그간 국내에서는 이런 장르의 쇼를 접하기 힘들었다. 무대 위에 등장하는 '미스터'들과 2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관객들이 함께 소리 지르고 열광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긴다.

여성관객이 주를 이루는 공연시장에서 여성 전용 쇼가 등장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분석된다. 관객 설문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흥미로운 관객 조합과 다양한 예매자가 두드러졌다. 직장 동료, 동창 모임은 물론 엄마와 딸의 동행이 많았으며, 남편이나 남자 친구가 직접 예매해 티켓을 선물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여성 관객들은 입장하고, 남편과 아이들은 로비에서 대기하는 모습은 '미스터 쇼'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 '미스터 쇼'에 출연하는 관능적인 남성 배우들

침체된 공연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성공을 거둔 '미스터 쇼'는 새로운 관객과 장르 개발로 공연계에 기여하는 역할이 크다. 평균 객석 점유율이 90%가 넘는 것은 물론, 재관람 여성 관객이 1500여 명이 넘는다. 6개 도시 전국투어에 이어 최근 해외에서의 러브콜도 이어지면서 새로운 한류 핵심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

공연가 성수기인 연말을 맞아 재연하고 있는 '미스터 쇼'는 티켓 오픈 이후 여성이 많은 기업단체 및 각종 모임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제작사 측은 조기 예매 할인 및 여성 관객 맞춤형 이벤트를 마련했다.

먼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인 ‘M.A.C’과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으로 매주 금요일 ‘M.A.C X 미스터쇼- 테마 데이’를 마련, 공연 관람 전 맥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메이크업을 무료로 진행한다. 공연에 매주 다른 콘셉트의 메이크업과 드레스 코드를 마련해 공연장에서 ‘베스트 드레서’를 뽑아 신제품 화장품을 선물한다.

 

다양한 MD상품도 주목할 만하다. 로비를 들어서는 순간 ‘미스터 쇼’만의 향을 느낄 수 있게 향초 브랜드인 ‘수향’과 협업을 통해 관객에게 쇼에 대한 즐거움을 후각으로도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 또 디자인 조명 ‘모노콧’과 함께 펑키한 조명을 활용한 로비공간 전시형 인테리어도 이색적이다.

특히 미혼모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콘돔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기획된 빅앤트의 ‘바른생각’ 콘돔과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제작, 판매 수익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여성의 올바른 성문화를 지원하는 의미다.

정철호, 서만석, 최용진, 이천은, 이국영, 서정원, 최지호, 김은수 등 출연. 내년 1월31일까지. 티켓 가격 6만~8만원. 19세 이상 관람가.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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