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말과 인간의 황홀경...아트 서커스 '카발리아'
상태바
말과 인간의 황홀경...아트 서커스 '카발리아'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1.17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용원중기자] 전 세계 400만 관객을 매료시킨 아트 서커스 ‘카발리아’는 승마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작품으로 50마리의 말과 46명의 기수, 공중 곡예사, 곡예사, 댄서, 음악가들이 한데 어우러져 황홀경을 만들어낸다.

지난 12일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 상륙한 '카발리아'가 대자연의 아름다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스펙터클하게 표현하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벌판 위를 달리듯 무대 위에서 뛰노는 말들의 위용은 가슴이 뻥 뚫리는 쾌감을 안겨주며 기수와 곡예사들이 엮어내는 신기에 가까운 애크러배틱 묘기는 감탄을 자아낸다.

 

‘카발리아’는 세계적 명성의 신개념 곡예공연 ‘태양의 서커스’의 설립자인 노만 라투렐이 2003년 캐나다 퀘벡에서 처음 선보였다. 50마리의 말과 46명의 출연자는 130분 동안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을 말들이 뛰어노는 대자연으로 안내한다.

면적 2440㎡, 높이 35m의 흰색 대형 천막 안 모래가 깔린 50m 너비의 무대 뒤로 60m 크기의 와이드 스크린에 사막과 정글, 중세 유럽, 설원 등의 화면이 흐르며 기수와 곡예사, 댄서들이 아찔한 묘기를 선보인다. 여성 곡예사들은 끈 하나에 의존해 천막의 천장까지 솟구쳐 올랐다 떨어지고, 아프리카 출신의 근육질 남성 댄서들은 무대 위를 역동적으로 구른다. 말들은 기수와 곡예사들의 지시에 따라 빙그르르 돌거나 기수와 한 몸처럼 움직인다. 승마예술과 무대예술의 조화가 이뤄진 무대의 주인공은 바로 이들 명마(名馬)다.

 
 

'카발리아'는 서커스의 기교도 빼어나지만 말과 인간의 교감에 방점을 찍음으로써 현대인들이 잊고 지내온 자연의 아름다움을 강렬하게 아로새긴다. 특히 고삐에서 풀린 말들이 갈기를 휘날리며 무대 구석구석을 뛰어다니는 장면은 어느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압도적이다. 12월28일까지. 5만~25만원. 문의: 02)418-2456

goolis@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