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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는 하나' 서울-성남, ACL 직행 티켓 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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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는 하나' 서울-성남, ACL 직행 티켓 주인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20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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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결승 앞둔 서울-성남, 축구회관서 미디어데이 개최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홈 팬들에게 값진 선물을 안기고 싶다.”(최용수 FC서울 감독)

“성남 시민의 힘으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줄 것이다.”(김학범 성남FC 감독)

축구협회(FA)컵 우승컵을 놓고 서울과 성남이 물러설 수 없는 단판 승부를 펼친다. 서울과 성남은 오는 23일 오후 2시1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서울은 이 경기에서 3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노리고 있으며 성남은 리그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모두가 절실한 이 대회에 관심이 쏠린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서울 김진규, 최용수 감독, 성남 김학범 감독, 박진포(왼쪽부터)가 20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 미디어 데이서 우승을 기원하는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기를 사흘 앞둔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양 팀 사령탑인 최용수 서울 감독과 김학범 성남 감독이 김진규(서울)와 박진포(성남)와 함께 결의를 밝혔다.

서울은 전신인 안양 LG 시절인 1998년 이후 16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ACL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3위와 승점 3점차가 나기 때문에 리그를 통해 진출하지 못할 보험을 들기 위해서라도 FA컵 우승이 절실하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성남 일화 시절은 2011년 통산 두 번째 우승 이후 3년 만에 왕좌 재탈환을 노린다.

FA컵 우승팀은 상금 2억원과 함께 2015 ACL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안방에서 우승을 노리는 최용수 감독은 “1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FA컵과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선수들이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홈 팬들 앞에서 우승이라는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결승까지 올라 고무적이다”며 “선수들이 감독이 원하는 전술을 잘 따라준다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수비가 좋은데 우리도 서울 못지않게 리그에서 실점이 적은 팀이다. 상대 공격수를 최대한 묶어 놓으면서 찬스를 엿보겠다”고 덧붙였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서울 김진규가 20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 미디어 데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결승전을 앞둔 선수들의 각오도 대단했다.

서울 김진규는 올시즌 홈에서 성남에 강했던 것을 내세우며 필승을 다짐했다. 서울은 올시즌 성남과 세 번 맞붙어 2승1무로 앞섰다. 김진규는 “우리가 홈에서 성남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갈 것”이라며 “징크스가 깨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에 성남 박진포는 “비록 우리가 서울을 상대로 원정에서 약했지만 안 좋은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며 “예전에 감독님이 계셨을 때 서울에 진 적이 없다고 하셨으니 감독님을 믿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도중 부임한 김학범 감독은 FA컵 우승과 더불어 성남의 리그 강등권을 막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리그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성남은 챌린지(2부 리그)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에 머물러 있다. 10위 경남과 격차는 승점 2점이다.

김학범 감독은 “진퇴양난이다. 대회는 두 개인데, 스쿼드는 하나 밖에 운영할 수 없다”며 “그래도 선수들을 믿는다. 우리 팀은 지금까지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슬기롭게 대처하리라 생각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용수 감독은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은 공격진을 걱정했지만 부상에서 돌아오는 복귀 전력들에게 희망을 걸었다.

최 감독은 “올시즌 공격적인 부분에서 미숙함을 드러낸 게 사실이지만, 몰리나와 에벨톤 등 외국인 공격수들이 복귀한 상태다. 결승전은 많은 골이 필요하지 않은 단판 승부인 만큼 수비 라인을 잘 지키면서 찬스를 엿보겠다”고 말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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