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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U리그 왕중왕전 첫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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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U리그 왕중왕전 첫 챔피언 등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21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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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7분 정기운 선제 결승골…5년만에 우승 노리던 단국대에 1-0 승리

[천안=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하늘을 나는 '비마(飛馬)군단' 광운대가 2008년 U리그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대학축구 왕중왕전 챔피언에 올랐다.

광운대는 21일 충남 천안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열린 2014 카페베네 U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후반 7분 정기운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단국대를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광운대는 U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2009년 우승을 차지했던 단국대는 5년 만에 두번째 챔피언 등극을 노렸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수도권 일부 대학만 참가했던 2008년 U리그에서는 경희대가 우승했고, 전국으로 범위가 확대된 2009년에는 단국대가 우승했다.

▲ [천안=스포츠Q 이상민 기자] 광운대 주장 김민혁이 21일 충남 천안 단국대 천안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열린 단국대와 2014 U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기고 정상에 오른 뒤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시범리그로 2년 동안 치러진 뒤 정식으로 출범한 2010년부터는 연세대(2010, 2012), 홍익대(2011)가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지난해 비수도권 팀으로는 처음으로 영남대가 정상에 올랐다.

경기는 시종 팽팽했다. 단국대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4-3-3 포메이션으로 광운대의 예봉을 꺾기 위해 애썼다.

광운대는 5-4-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스리백과 파이브백을 혼용하며 단단한 수비를 구축한 뒤 측면을 주로 공략하는 모습이었다.

전반에 단국대 쪽에 약간 우세했던 경기 흐름은 후반 들어 광운대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좌우 측면에서 짧은 패스로 단국대의 측면 공략을 강화했고 결국 후반 7분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지난해 U리그 득점 1위에 등극하고 올해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도 발탁된 골잡이 정기운이었다. 정기운은 후반 7분 페널티지역 아크 오른쪽에서 단국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과감하게 슛을 때렸고 공은 그대로 골망 오른쪽 하단을 흔들었다.

▲ [천안=스포츠Q 이상민 기자] 광운대 정기운(왼쪽)이 21일 충남 천안 단국대 천안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열린 단국대와 2014 U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후반 7분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홈에서 예상치 못한 선제골을 허용한 단국대는 184cm의 장신 공격수 김민규 등을 투입시키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이틀 간격으로 펼쳐진 경기에 체력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단국대는 모교 학생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후반 막판 기운을 내기 시작했다 광운대가 위험지역에서 자주 파울을 범하면서 프리킥 기회를 맞은 것. 하지만 프리킥은 광운대 수비벽에 맞거나 골대 위로 넘어가곤 했다.

단국대는 후반 36분 광운대 수비수 김남탁이 시간 지연으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인 우위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13분 정도의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광운대를 막아내기엔 단국대의 체력이 너무나 떨어져 있었다. 우승상금 1500만원의 주인공은 광운대가 됐다. 정기운과 함께 광운대의 공격을 주도했던 김민혁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1학년생 골키퍼 문경건은 골키퍼상을 받았다.

▲ [천안=스포츠Q 이상민 기자] 광운대 정기운(왼쪽에서 두번째)이 21일 충남 천안 단국대 천안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열린 단국대와 2014 U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유인수(왼쪽), 전현재(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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