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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수원 골키퍼의 실책, 전북 9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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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수원 골키퍼의 실책, 전북 9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1.22 2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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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 코너킥 상황서 결승골, 2-1 역전승…제주는 울산 꺾고 최소 5위 확보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주전 골키퍼의 부재 속에 경기에 나섰던 후보 골키퍼의 어설픈 실수가 승패를 갈랐다. 수원 삼성 골키퍼의 실수 하나에 전북 현대는 9연승을 달렸다.

전북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44분 정혁의 결승골로 수원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최근 무실점 8연승은 멈췄지만 9연승의 파죽지세로 24승 8무 5패, 승점 80을 기록하며 3년만에 K리그 우승을 자축했다.

이미 K리그 클래식 2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해놓았던 수원은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를 노렸지만 골키퍼 노동건의 실수 하나로 승리를 놓쳤다.

또 제주는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44분 진대성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경기 전까지 승점 52로 6위 울산에 승점 3 앞서있던 제주는 승점 54가 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5위를 확정지었다. 승점 49에 머문 울산은 올시즌 K리그 클래식 6위가 확정됐다.

▲ 수원 삼성 정대세(오른쪽)와 전북 현대 골키퍼 권순태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맞대결에서 골문 앞에서 충돌하고 있다. [사진=수원 삼성 블루윙즈 제공]

◆ 수원 1-2 전북 (수원) - 골키퍼 노동건의 착각, 코너킥에 이은 결승골로 이어져

이미 K리그 클래식 우승과 2위를 확정지은 상황이었지만 전북과 수원은 1, 2위팀 답게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은 득점없이 끝났지만 후반 3분 수원 정대세의 선제골에 전북의 골문이 열렸다.

전북의 역습 상황에서 패스 미스한 것을 산토스가 가로챈 뒤 왼발로 미드필드 왼쪽 지역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정대세가 골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결정지었다. 전북의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 끊기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전북도 가만 있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8분 이상협을 투입한데 이어 후반 28분 정혁과 이승현을 연속 투입시켰다. 이승현과 정혁의 교체는 성공이었다. 두 선수가 모두 골을 넣었다.

이승현은 교체 투입한지 불과 1분만인 후반 29분에 골을 넣었다. 카이오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이승현은 이승기의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결정지으며 수원의 골문을 열었다.

그리고 운명의 결승골은 수원 골키퍼 노동건의 착각에서 비롯됐다. 백패스 상황이 아니어서 공을 손으로 잡아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이를 착각해 공을 그대로 골라인 바깥으로 나가도록 했다. 그 결과 전북이 코너킥 기회를 잡았고 골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정혁이 흘러나온 공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고 공은 수원 수비수 조성진의 몸을 맞고 그대로 수원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 수원 삼성 정대세(왼쪽)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염기훈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수원 삼성 제공]

◆ 울산 0-1 제주 (울산) - 진대성의 극적인 결승골, 4위 진입도 노린다

제주는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 부진에 빠져있었다. 전북전 0-3 패배에 이어 수원전 0-1 패배로 5위까지 미끄러졌다. 자칫 울산에도 덜미를 잡힐 경우 6위로 추락할 수도 있었다.

제주는 오히려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줄 위험을 맞았다. 전반 42분 골키퍼 김호준의 파울로 울산에 페널티킥 기회를 내줬다. 그러나 백지훈의 페널티킥이 실패로 끝나면서 선제 실점을 막았다.

후반 들어서도 양팀의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득점없이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다.

그러나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진대성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윤빛가람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된 진대성은 불과 2분만에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울산의 골문을 열었다.

제주는 남은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승점 57에 그치게 된다. 이미 승점 57의 포항은 골득실이 +12로 제주의 +3에 크게 앞선다. 사실상 제주의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물거품이 됐지만 6위 울산과 승점차를 5로 벌리면서 일단 5위 자리를 확보했다.

아직 2경기를 남겨둔 서울에 골득실에서만 뒤진 5위이기 때문에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4위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 수원 삼성 염기훈(오른쪽)이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치열한 볼 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 삼성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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