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미네소타, 양현종 선택한 이유 '좌완 선발투수 보강'
상태바
미네소타, 양현종 선택한 이유 '좌완 선발투수 보강'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1.23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언론 미네소타행 보도, 투수진 약해 경쟁력 있어…적은 포스팅 금액이 걸림돌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양현종(26·KIA)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행선지는 미네소타 트윈스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네소타 지역 일간지 세인트폴 파이오니어 프레스의 마이크 베라르디노 기자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네소타가 양현종의 독점 협상권을 따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기자는 정확한 포스팅 금액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다.

이어 미국 NBC 스포츠 역시 23일 이 트위터를 인용해 미네소타가 양현종에 대한 독점 협상권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 양현종의 포스팅 최고 베팅 구단이 미네소타로 알려졌다. 미네소타는 2014년 투수진이 최악의 성적을 내는 등 양현종에게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구단이다. [사진=스포츠Q DB]

미네소타는 2010년까지만 하더라도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지만 2011년부터 줄곧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지난해 4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최하위로 떨어졌다.

미네소타가 하위권으로 떨어진 것은 마운드가 무너진 영향이 크다. 미네소타의 올 시즌 투수진은 처참한 성적을 올렸다. 평균자책점(4.57)과 퀄리티스타트(QS) 횟수(66)는 MLB 30개 구단 전체 중 29위의 성적이다.

에이스인 필 휴즈는 16승10패와 평균자책점 3.52, 그리고 209.2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2선발 카일 깁슨은 13승12패 4.47의 평균자책점, 3선발 리키 놀라스코는 159이닝을 던지며 5.3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매우 좋지 못했다. 여기에 좌완 선발투수도 부족하다. 휴즈와 깁슨, 놀라스코 모두 우완 선발투수다.

불펜을 돌아봐도 양현종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크다. 마무리 글렌 퍼킨스와 브라이언 듀엔싱, 칼렙 시엘바 등 좌완투수는 많지만 셋 모두 3.30이상의 평균자책점으로 '믿을맨'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미네소타 투수진의 성적을 보면 양현종의 경쟁력은 충분하다. 올 시즌 4.25의 평균자책점은 높지만 올시즌 타고투저의 영향을 받은 영향이 크다. 미국 언론도 평균자책점이 높지만 올시즌 한국 프로야구의 타고투저가 있었기 때문에 나쁜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다. 또 16승을 거뒀고 시속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도 양현종의 이러한 점을 MLB에서 통할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포스팅 금액이다. KIA 구단은 22일 포스팅 결과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통보받은 후 "만족스러운 금액은 아니다"라며 구단과 금액 발표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었다. 포스팅 금액이 김광현(26·SK)이 받았던 금액보다 낮은 100만 달러(약 13억원) 수준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양현종이 결과 통보 후 적은 금액에도 진출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양현종과 KIA 구단은 23일 얼굴을 맞대고 합의점을 찾을 계획이다. KIA의 포스팅 수용 기한은 26일까지다.

parkhw8826@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