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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에비앙 챔피언십 1R 취소, 박성현 울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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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에비앙 챔피언십 1R 취소, 박성현 울다 웃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9.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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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이 기상악화로 첫날 경기가 폐지됐다. 이날 최악의 스코어를 낸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14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에비앙 골프 클럽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은 대회 1라운드 도중 비바람이 강하게 불어, 경기가 4시간 30분가량 지연됐다.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불가능해지자 LPGA 사무국은 공식 트위터를 “1라운드 경기를 전면 취소하고 54홀 3라운드 경기로 축소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조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성현은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세계랭킹 유소연(27‧메디힐) 등과 함께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성현은 11번홀(파4)에서 무려 9타 만에 홀 아웃하며 순식간에 5타를 잃었다.

12, 13번홀 연속 버디로 회복하는 듯 했으나 14번 홀(파3)에서 3타를 잃으며 6오버파를 기록, 오전조 60명의 선수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런데 여기서 박성현의 표정이 바뀔만한 일이 발생했다. 빗줄기가 굵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경기가 중단된 것. 비는 4시간이 넘도록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사무국은 규칙에 따라 전반 9개 홀을 모두 소화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이날 모든 기록을 취소하고 15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박성현 입장에서는 하늘의 도움으로 6타를 벌은 셈이다. 이튿날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박성현과 달리 유소연은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5개 홀을 소화한 가운데 2언더파로 선두권에 올랐지만 기록이 모두 날아갔다.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은 3라운드 경기를 진행되면서 1, 2라운드 결과에 따라 컷 통과 여부를 결정한 뒤 3라운드를 마지막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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