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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빈 결승골' 한국체대, 인하대 꺾고 5연패 금자탑 [2017 제5회 전국대학여자축구대회 샤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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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빈 결승골' 한국체대, 인하대 꺾고 5연패 금자탑 [2017 제5회 전국대학여자축구대회 샤컵]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9.1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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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체대 여자축구 동아리 FC천마가 샤컵 5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한국체대는 1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2017 제5회 전국대학여자축구대회 샤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막판에 터진 양다빈의 결승골에 힘입어 인하대(INHA-WICS)를 2-1로 꺾었다.

▲ [서울대=스포츠Q 주현희 기자] 한국체대 양다빈(오른쪽 세번째)이 17일 인하대와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이로써 한국체대는 2013년 1회 대회부터 올해 5회까지 모두 우승을 차지, 5연패를 달성했다.

2015년 이 대회 결승에서 한국체대에 패했던 인하대는 2년만의 리매치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체대와 인하대는 전날부터 치른 조별예선에서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A조에 속해있었는데,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두 팀은 나란히 8강행 티켓을 잡았다. 4강전에서 한국체대는 성균관대(FC여우락)를 2-0으로, 인하대는 고려대(FC엘리제)를 4-0으로 각각 꺾었다.

▲ [서울대=스포츠Q 주현희 기자] 양다빈(오른쪽 두번째)이 17일 인하대와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준결승에서 강호들을 제압한 팀들답게 전반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이 펼쳐졌다. 양 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며 기싸움을 이어갔다. 골키퍼와 공격수의 충돌도 비일비재했다. 필드에 나가 있는 선수들이 격렬하게 움직일수록 교체선수들의 응원 열기가 고조됐다. 별다른 득점 찬스는 나오지 않았고,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들어 한국체대가 먼저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 인하대를 긴장시켰다. 인하대도 중원에서 돌파를 시도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인하대를 더욱 거칠게 밀어붙인 한국체대는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최은비(공격수)가 슛,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자 인하대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이은지(수비수)가 땅볼 슛, 한국체대 골문을 열었다. 극적으로 동점을 일군 인하대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 [서울대=스포츠Q 주현희 기자] 양다빈(오른쪽)이 17일 인하대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이정인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양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전반전엔 골이 나오지 않았고 후반 막판이 돼서야 득점포가 터졌다. 한국체대 양다빈(미드필더)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인하대 골망을 가르며 웃었다.

남은 시간 리드를 지킨 한국체대는 마침내 샤컵 5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경기 후 대회 시상식이 진행됐다. 우승은 한국체대, 준우승은 인하대, 공동 3위는 성균관대와 고려대가 차지했다.

대회 MVP는 한국체대 주장 이은빈(수비수)이 받았다. 이은빈은 부상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팀 동료들의 강력한 추천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 득점왕은 총 8골을 터뜨린 성균관대 김현선(미드필더)이 차지했다.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상은 한국체대 수문장 박윤진에게 돌아갔다. 페어플레이상은 대회를 주최한 서울대(SNUWFC)가 받았다.

▲ [서울대=스포츠Q 주현희 기자] 양다빈(오른쪽 세번째)을 비롯한 한국체대 선수들이 극적인 골이 터진 뒤 환호하고 있다.

■ 2017 제5회 전국대학여자축구대회 샤컵 시상내역

△ 우승 = 한국체대(FC천마)
△ 준우승 = 인하대(INHA-WICS)
△ 공동 3위 = 성균관대(FC여우락), 고려대(FC엘리제)
△ MVP = 이은빈(한국체대)
△ 득점왕 = 김현선(성균관대, 8골)
△ 야신상 = 박윤진(한국체대)
△ 페어플레이상 = 서울대(SNUW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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