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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아란, 유쾌한 반란 꿈꾸는 '청주 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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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아란, 유쾌한 반란 꿈꾸는 '청주 아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25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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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강한 홍아란, 포지션 바꾸고 주전으로 자리잡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KB스타즈 홍아란(22)이 2라운드 지명 선수라는 편견을 깨고 유쾌한 반란을 꿈꾸고 있다.

홍아란은 2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삼성과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팀의 67-64 승리를 이끌었다.

2연패 늪에서 벗어난 KB스타즈는 4승3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신한은행과 승차는 1.5경기차다.

연패 사슬을 끊은 것도 의미 있었지만 KB스타즈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득점력이 떨어졌던 홍아란이 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홍아란은 삼성전에서 3점슛 1개 포함 14점을 기록했다. 특히 자유투는 8개 중 7개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보였다.

▲ 홍아란(왼쪽)이 24일 삼성전에서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연패 위기에서 살아난 득점력

홍아란은 시즌 개막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이후 인상적인 면모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지난 1일 구리 KDB생명과 경기에서 3점슛 2개 포함 20점을 넣은 홍아란은 필드골 성공률 70%, 3점슛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득점력은 뚝 떨어졌다. 단 한 차례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한 홍아란은 김보미, 심성영과 비교했을 때 두드러진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3점슛 적중률도 기대 이하였다. 홍아란의 올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13%로 전체 19위에 불과하다. 이 부문 선두 강이슬과 격차는 무려 40%나 난다. 자신감 있는 시도는 좋지만 적중률 면에서는 떨어졌다.

그대로 주저앉는 듯 보였던 홍아란은 삼성전에서 올시즌 두 번째 두 자릿수 점수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24일 삼성전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슈팅가드 역할을 소화했던 홍아란은 변연하의 안정적인 리딩 속에 살아난 공격력을 과시했다.

8차례 시도 중 3차례 2점슛을 성공한 홍아란은 3점슛도 네 차례 중 한 차례 성공시켰다. 자유투 또한 8번 시도한 가운데 7번이나 넣어 높은 적중률을 자랑했다.

▲ 홍아란(오른쪽)이 24일 삼성전에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포지션 전향, '신의 한 수' 되다

홍아란은 입단 당시만 해도 크게 주목을 받은 선수는 아니었다. 2011년 WKBL 신입선수 선발에서 전체 9순위(2라운드 3순위)로 KB스타즈 유니폼을 입은 2011~2012시즌에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팀 내 불안한 입지를 느낀 홍아란은 생존을 위해 포지션 변경을 단행했다.

홍아란이 현재 맡고 있는 포인트 가드(1번)는 본인에게 어울리는 포지션은 아니다. 삼천포여고 시절 주로 2~4번 포지션을 소화했다. 하지만 홍아란은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 포인트 가드라는 옷으로 갈아입었다.

아직 포인트 가드로서 매 경기를 원활하게 풀어가고 있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되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늘 웃는 얼굴이라 ‘청주 아이유’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이지만 코트에서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고 있다. 2012~2013시즌 평균 2.46점 1.17리바운드 0.54어시스트에 그쳤던 홍아란은 지난 시즌 평균 7.3점과 2.7리바운드 1.5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하면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올시즌에 앞서 또 한 번 성장했다. 터키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선수권 대표팀에서 주전 가드를 맡아 국내 선수보다 빠르고 힘이 좋은 외국 선수들을 상대로 값진 경험을 쌓았던 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포지션 전향이 신의 한 수가 되고 있는 모양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홍아란의 반전을 이끌고 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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