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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MLB 진출 불발, KIA 포스팅 수용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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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MLB 진출 불발, KIA 포스팅 수용 거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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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좌완 에이스에 걸맞은 응찰액 아니라고 판단"

[스포츠Q 이세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좌완투수 양현종(26)의 메이저리그(MLB)의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KIA는 “지난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받은 포스팅 금액이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에 걸맞은 응찰액은 아니라고 판단해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를 밟으려 했던 양현종의 계획은 무산됐다. 앞으로 KIA에 잔류하거나 일본 등 제3의 무대를 선택할 수 있다.

▲ KIA가 양현종(사진)의 MLB 포스팅 결과를 거부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일단 MLB 진출의 꿈을 접게 됐다. [사진=스포츠Q DB]

올시즌 171⅓이닝을 소화하며 16승8패(다승 2위), 평균자책점 4.25(12위), 탈삼진 165개(3위), 퀄리티스타트 17경기(2위)를 기록한 양현종은 올해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해외 무대 진출 자격을 얻었다.

현지 언론은 양현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미국 보스턴 지역매체 보스턴글로브는 지난 15일 “양현종은 한국 최고의 왼손투수로 90마일대의 직구와 슬라이더가 좋다”며 “보스턴은 2006년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에게 1억 달러가 넘는 돈을 지불한 뒤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데 주저했지만 양현종은 3, 4선발로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어 “뉴욕 양키스, 휴스턴 에스트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양현종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스턴도 그 중 한 팀”이라고 귀띔했다.

빅마켓 구단이 포함된 복수의 구단이 양현종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그의 포스팅 금액이 김광현(200만 달러)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이 예상이 빗나가면서 양현종은 난항을 겪었다.

KIA는 지난 17일 KBO를 통해 양현종의 MLB 포스팅을 요청했고 22일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통보받았다.

KBO로부터 포스팅 금액을 통보받은 KIA는 “선수나 구단 모두 만족스럽지 않은 것으로 안다. 고민을 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당초 양현종을 MLB에 진출시키는 조건으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포스팅 금액이어야 한다고 밝혔던 만큼 KIA는 예상보다 낮은 금액을 받으면서까지 보내줄 이유가 없었다.

이에 KIA는 MLB 진출 의지를 굽히지 않은 양현종을 설득하기에 이르렀고 마침내 포스팅 금액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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