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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자발적으로 훈련한 것이 가장 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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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자발적으로 훈련한 것이 가장 큰 성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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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키스톤 콤비, 도화지에서 밑그림 그린 수준"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김기태 감독 체제로 새출발 하는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지난달 29일부터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 오쿠라가하마구장에서 실시한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28일 귀국한다.

이번 마무리 훈련은 내년 시즌을 위한 체력과 기술 강화, 그리고 팀 리빌딩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라는 목표로 진행됐다.

김기태 감독은 구단을 통해 이번 미야자키 마무리 훈련을 총평하며 “힘든 상황 속에서 성실하게 캠프를 마친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캠프에 도착해 며칠간은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 지 몰라 난감했지만 선수들과 대화하고 함께 훈련하면서 거리를 좁혔다. 재미있게 훈련했고 선수들도 잘 따라와 줬다. 내년 시즌 의욕적으로 열심히 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성과를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훈련의 필요성을 깨닫고 자발적으로 운동에 매달리면서 집중력 있는 훈련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런 분위기가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던 선수들에게도 전파돼 내년 스프링캠프에서도 집중력 있게 훈련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김기태 감독은 이번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주문한 네 가지를 공개했다. 팀을 생각하는 야구와 창의적인 야구를 하라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김 감독은 “첫째로 팀이 먼저라는 것을 강조했다. 실력이 뛰어나도 팀을 위하지 않는 선수에게 기회는 없다고 말했다”며 “두 번째로는 야구에 대한 예의를 지키라고 했다. 그라운드에서 집중력을 가지고 진지하게 야구를 하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으로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야구를 하라고 했다. 다양한 상황들에 창의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핑계를 대지 말라고 했다. 코치들에게도 마찬가지 주문을 했는데, 전력이 떨어지는 선수의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코치의 임무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선수들을 빨리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KIA는 내년 시즌부터 지난 6년간 KIA의 내야를 책임져준 키스톤 콤비가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유격수 김선빈과 2루수 안치홍은 올시즌을 마치고 나란히 군에 입대, 2년간 자리를 비운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급선무다.

김 감독은 “최용규와 강한울, 박찬호 등 여러 선수들을 테스트했다. 현재로서 키스톤 콤비를 찾는 것은 빈 도화지에서 밑그림을 그리는 수준이다. 마무리 훈련 성과를 토대로 스프링캠프까지 다양한 연구와 시도를 통해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KIA는 마무리 훈련을 통해 내년 스프링캠프를 구상한다. 주전급 선수들에 대한 파악을 마치고 내년 전력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김기태 감독은 “마무리 훈련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스프링캠프를 통해 보완해 내년 시즌 팬들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야구를 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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