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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에서 '덩크괴물'로 진화하는 김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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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에서 '덩크괴물'로 진화하는 김종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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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부진 속에서도 과감한 인사이드 돌파로 덩크슛 1위 등극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김종규(23·창원 LG)가 팀이 주춤한 상황에서도 매 경기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왕다운 패기와 경험이 더해져 팀 내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김종규는 27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LG가 전자랜드에 74-78로 지며 연승에 실패했지만 이날 김종규의 활약은 눈부셨다. 2쿼터와 4쿼터 한 차례씩 덩크슛을 꽂아 넣은 김종규는 관중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지난 시즌 힘이 넘치지만 다소 투박한 플레이를 펼쳤던 김종규는 프로 2년차에 접어들면서 플레이에 여유로움을 더했다. 길들여지지 않은 맹수에서 덩크괴물로 진화하고 있는 김종규다.

▲ 김종규가 올시즌 과감한 인사이드 돌파로 덩크슛 개수를 늘려가고 있다. [사진=KBL 제공]

◆ 제퍼슨 부진 속 꾸준한 득점력 과시

팀의 주득점원인 데이본 제퍼슨이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LG의 골밑을 책임져줌과 동시에 득점원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김종규는 지난 16일 서울 SK전 이후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두 차례는 20점을 넘게 넣었다. 하지만 LG는 최근 5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김종규의 활약이 빛을 보지 못한 이유다.

전자랜드전에서는 2쿼터 초반 득점력이 돋보였다. 15-21로 뒤진 상황에서 중거리슛을 넣은 김종규는 19-23에서는 인사이드로 과감하게 파고들며 덩크슛을 꽂아 넣었다.

4쿼터에도 남다른 득점력을 선보였다. 골밑 자리싸움에서 상대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은 김종규는 제퍼슨의 골밑슛이 림을 돌아 나오자 재차 밀어 넣어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종규는 제 몫을 해주고 있는데 에이스 제퍼슨의 활약이 부족하다. 지난해 경기 당 17점을 넣었던 제퍼슨은 올해는 15.38점에 그치고 있다. 부상 복귀 후 두 경기에서도 3점, 12점으로 부진했다. 제퍼슨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야 김종규의 이름도 빛날 전망이다.

▲ 김종규(가운데)가 27일 전자랜드전에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KBL 제공]

◆ 과감한 돌파로 '덩크슛 1위' 등극

한국프로농구에서 골밑은 외국인 선수들이 확실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만큼 한국 선수들의 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김종규는 외국인 선수들의 득세 속에서도 토종 센터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단점으로 지적된 상체 밸런스를 보강한 그는 시즌에 앞서 치른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정상급 센터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기량을 선보였다.

김종규의 올시즌 덩크슛은 경기 당 1.2개. 전체 1위다. 과감한 인사이드 돌파로 덩크슛 개수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뛰어난 슛 감각을 바탕으로 미들슛을 많이 시도했던 그는 직접 골밑으로 돌파하거나 가드와 약속된 플레이를 펼치며 '덩크괴물'로 진화하고 있다.

김종규의 호쾌한 덩크슛이 LG의 반등을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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