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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수 고려대 여자축구부 초대 감독, "우승? 기본기부터 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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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수 고려대 여자축구부 초대 감독, "우승? 기본기부터 다질 것"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28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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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한국 10번째로 여자축구부 창단…신입생 17명으로 새출발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내년 목표를 우승으로 잡지 않았다. 기본기부터 다듬겠다.”

고려대학교 여자축구부 초대 감독을 맡은 유상수(41) 감독이 기초가 튼튼한 팀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당장 성적보다는 오랫동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키우겠다는 게 유 감독의 생각이다.

유상수 감독이 지휘하는 고려대학교 여자축구부는 28일 오후 서울시 성북구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창단식을 열고 새 출발을 알렸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유상수 고려대 여자축구부 감독이 28일 창단식을 마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창단식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회장, 김병철 고려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해 창단을 축하했다.

지난해 12월 대한축구협회(KFA), 한국여자축구연맹(KWFF)과 여자축구부 창단 협약을 맺은 고려대는 1년간의 창단 작업을 마치고 이날 출발을 알렸다.

고려대는 한양여대, 조선대, 여주대, 위덕대, 국제대, 대덕대, 울산과학대, 강원도립대, 충북순복음총회신학교에 이어 한국에서 열 번째로 세워진 대학 여자축구부가 됐다.

유상수 감독은 고려대 출신으로 부천 SK, 안양 LG, 전남 드래곤즈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울산현대미포조선 코치를 지냈다. 여자축구부 감독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단식 후에 가진 인터뷰에서 유 감독은 “고려대의 초대 감독이 돼 영광이다”며 “처음으로 팀을 맡은 만큼 책임감도 크다. 현재 여자축구의 저변이 약한데, 우리학교가 저변을 넓히는 기폭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떤 팀으로 만들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좋은 팀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지금까지 여자축구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을 뽑으면서 봤을 때는 기본기부터 다져야할 것 같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선수들이 오랫동안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도록 체계적인 훈련을 시키겠다”고 말했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고려대 여자축구부 선수단이 28일 열린 창단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유상수 감독은 지난 10일부터 신입생 17명과 전남 광양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11월은 선수들이 시즌을 마치고 쉬는 시기라 전술훈련을 하지는 않았고 컨디션 점검 차원의 훈련만 했다.

유 감독은 “얼굴을 익히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한 정도”라고 훈련 내용을 소개한 뒤 “내년 1월부터 체력훈련과 실전 경기를 통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첫 시즌 목표를 크게 잡지는 않았다. 기본을 지키는 축구를 하면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고 믿었다.

유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주위에서 우승 이야기까지 하는데, 단계적으로 준비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우승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주장 김예진은 “창단팀이지만 우뚝 설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며 “고려대에 팀이 생긴 것에 대해 유소년 선수들이 많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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