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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영입설' 양현종, 일본으로 선회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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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영입설' 양현종, 일본으로 선회 가능성은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1.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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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금액으로 MLB 포스팅 거부, 에이스나간 오릭스 적극적으로 나설 듯

[스포츠Q 박현우 기자] 메이저리그행이 불발된 양현종(26·KIA)이 해외진출의 꿈을 일본에서 이룰 수 있을까.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29일 "오릭스 버팔로스가 양현종의 영입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릭스 구단 관계자는 "한국 최고의 좌완투수를 꼭 갖고 싶다"는 발언으로 양현종을 향한 열망을 나타냈다.

현재 양현종의 해외진출은 애매해진 상태다. 미국언론으로부터는 "포스팅 비용이 1800만 달러(199억원)에 이를 것"이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현실은 150만 달러(16억원·추정)에 그쳤다. KIA 구단도 적은 금액에 실망하며 포스팅 팀조차 밝히지 않은 채 양현종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은 불발됐다.

이런 가운데 에이스가 사라진 오릭스가 양현종의 영입의사를 나타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오릭스는 2014년 16승(5패)과 1.98의 평균자책점으로 일본 최고투수상인 사와무라 상을 수상한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31)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나간 상태다.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필사적이다.

일단 오릭스는 가네코를 붙잡을 생각이다. 가네코의 팔꿈치 수술 비용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나서는 등 정성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가네코를 붙잡아도 선발진에 좌완투수가 부족한 만큼 양현종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오릭스의 좌완 선발로 제 기능을 한 선수는 113⅔이닝을 던지며 8승1패 2.7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마츠바 다카히로(24) 한 명 뿐이었다. 그나마 그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003년 시즌 후 이승엽(38·삼성)은 MLB 진출을 노렸지만 차갑게 식은 MLB 구단들의 관심으로 결국 일본으로 방향을 틀어야 했다. 양현종도 큰 기대를 받았지만 확인한 것은 냉정한 현실뿐이었다.

그러나 이승엽은 일본에서 아시아 최고의 거포임을 확인한 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양현종도 일본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한국에서 머물 기량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을까. 일본행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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