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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바라보는 양현종, "도전할 가치 있는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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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바라보는 양현종, "도전할 가치 있는 무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2.03 2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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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구단 관심 보이고 있지만 구체적인 금액 오가지 않아"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포스팅시스템은 구단과 구단이 맞춰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선수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양현종(26·KIA)은 분명 일본무대에 대한 매력을 갖고 있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좌절된 양현종이 일본으로 향할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양현종은 3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컨벤션 센터 두베홀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주최 2014 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재기상을 받았다.

▲ [스포츠Q 노민규 기자] 양현종이 일본 진출에 대해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며 긍정적인 답을 내놓았다. 사진은 3일 프로야구 올해의 상에서 재기상을 수상한 양현종(오른쪽).

2010년 16승을 거둔 뒤 지난 3년 동안 한 자릿수 승리에 머물렀던 그는 올시즌 다시 16승(평균자책점 4.25)을 올리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다승 2위, 평균자책점 12위에 오른 양현종은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MLB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저조한 포스팅 금액을 받았고, 고심하던 KIA 구단이 결과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미국행이 좌절됐다.

오랫동안 꿈꿨던 MLB 진출이 수포로 돌아갔지만 양현종은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다행히도 쉬는 기간에 일어난 일이어서 빠르게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다”며 “꼭 미국이 아니어도 어디서든 운동을 할 것이기 때문에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현종의 일본 진출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일본 언론에서 ‘오릭스 등 일본 몇몇 구단들이 양현종의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구체적인 접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종은 “포스팅 결과가 나온다면 속 시원히 알려드리겠지만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며 “일본 내 몇몇 구단이 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구단이 상의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금액이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프로야구의 매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이 한국과 거리도 가깝고 야구 자체로도 비슷한 면이 많아 매력적이다”며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무대다”라고 말했다.

양현종이 일본 진출에 긍정적인 답을 한 가운데, 이제 시선은 KIA 구단에 쏠린다.

올시즌 외부 자유계약(FA) 선수를 영입하지 않은 KIA는 2루수 안치홍과 유격수 김선빈(이상 군입대), 중견수 이대형(kt 이적) 등 주전 센터라인이 모두 빠졌다. 여기에 FA 송은범이 한화로 이적하면서 당장 내년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여기에 양현종마저 해외진출을 한다면 KIA의 전력이 더욱 약해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미 MLB 진출이 좌절됐기 때문에 KIA 입장에서는 내심 양현종이 잔류 쪽으로 마음을 돌리기를 바랄 수도 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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