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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오승환, 내년 MLB 대신 삼성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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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오승환, 내년 MLB 대신 삼성 원한다"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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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잔류 또는 한국행 선택할 것" 측근 발언 인용, 오승환도 삼성에 애착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의 마음은 친정팀으로 향해 있는 것일까. 오승환이 삼성 복귀를 바라고 있다는 설이 제기됐다.

일본 스포츠 일간지 스포츠호치는 4일 "오승환이 다음 시즌을 끝마친 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는 것보다 삼성 복귀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스포츠호치는 오승환과 가까운 야구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MLB에 도전할 것이었다면 일본이 아닌 미국으로 바로 갔을 것"이라며 "오히려 삼성에서 한번 더 뛰고싶어하는 것 같다"고 삼성 복귀설을 전했다.

한신과 2년 계약을 맺어 내년 계약이 끝나는 오승환은 지난달 13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끝이 아니다. 더 큰 꿈을 갖고 있다"며 미국 진출을 암시한 적이 있다. 국내외 여러 매체도 한신과 계약 종료 후 오승환의 진로를 MLB 무대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스포츠호치는 "오승환이 해외진출을 선언한 2013년 시즌 후 MLB 구단으로부터 어떤 제의도 없었다"며 오승환의 미국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어 "본인도 MLB에 큰 동경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며 한신 잔류와 삼성 복귀 중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오승환이 3일 서울시 중구 더 프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서 특별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삼성이 우승할 때 삼성 유니폼 입고 싶었다"며 친정팀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사진=스포츠Q DB]

오승환 자신도 삼성에 대해 큰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5년부터 9년간 활약하며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다인 277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오승환에게 삼성 시절은 영광의 시대인 셈이다.

오승환은 3일 2014 조아제약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은 뒤 인사말에서 “올해 삼성이 우승한 날 처음으로 경기장에서 야구를 지켜봤다. 삼성 유니폼 입고 싶었다”며 영광을 함께 했던 팀에 대해 애정을 나타냈다.

한신에서도 동료 투수들의 한국 여행에 가이드를 자처하고 후배 투수들이 오승환의 훈련에 따라게겠다고 나서는 등 1년만에 구단과 동료들에게 인정받고 본인도 팀에 만족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런 소속팀에 대한 애착이 MLB를 향한 도전을 막을 지는 의문이다.

한국에서 최고 마무리였던 오승환은 일본 데뷔 첫해 평균자책점 1.76과 39세이브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세이브왕과 클라이맥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받는 등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여기에 내년 0점대 평균자책점과 올 시즌 6개를 기록한 블론세이브를 줄이겠다고 선언하는 등 일본에서 더 나은 성적을 노리는 동시에 더 큰 무대를 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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