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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인터뷰] 스포츠산업 스타트업 성공 방정식, "스포츠부터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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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인터뷰] 스포츠산업 스타트업 성공 방정식, "스포츠부터 사랑하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2.08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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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학 경희대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센터장 "놀랄 아이디어도 있어 세계적 기업 나올지도 몰라"

[수원=스포츠Q 민기홍 기자] 스포츠산업에도 창업의 바람이 분다.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정부도 스포츠에 눈을 돌렸다.

지난 9월 1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다양한 유형의 스포츠 기업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스포츠산업창업지원센터를 오픈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을 중앙센터로, 경희대, 조선대, 계명대 등 3개 대학교를 권역별 지역스포츠산업창업지원센터로 선정했다.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120명(각 학교당 40명)의 예비창업자들은 1단계에서 기업경영, 스포츠산업, 스포츠산업 정책과 제도, 스포츠기업 등 4개 과목을, 2단계에서는 시장환경분석, 비즈니스 모델 개발, 창업, 경영전략 등 4개 과목을 배우며 통찰력을 키웠다.

▲ [수원=스포츠Q 노민규 기자] 이정학 교수는 "스포츠산업 종사를 꿈꾸는 열정적인 젊은이들을 보면 기특하다"며 "스포츠에 대한 애착이 좋은 상품을 기획하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권역 대표 학교인 경희대의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센터장 이정학(47) 교수를 만나 그간의 성과를 짚고 향후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교에서 스포츠경영학 석사, 스포츠마케팅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 사무총장 등 국내 스포츠산업 현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이 교수의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 스포츠산업 창업, 이제 무서울 것이 없다 

“스포츠산업 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 것만으로도 큰 성과죠.”

이 교수는 “예비 창업자 중에는 중소기업청에 다녀보신 분들이 꽤 있지만 해당사항이 없다며 기회를 잡지 못하셨던 경우가 있다”며 “이제 스포츠산업 창업으로도 상품화, 아이디어화시킬 수 있다고 동기를 부여받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니즈가 있다는 것이다. 이제 스포츠산업 창업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인식이 바뀌었다”면서 “스포츠산업도 전통적 관습에서 벗어나 발상을 전환하는 아이디어가 지속적으로 생겨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산업창업지원센터는 창업 전문가의 멘토링과 컨설팅을 통해 아이디어를 예쁘게 포장해 브랜드화하는 것을 돕는다. 스포츠산업체를 직접 방문해 현장을 파악할 기회를 제공하고 창업캠프와 발표회 등을 통해 펀드레이징, 매칭 등 실질적인 창업교육을 시킨다.

이 교수는 “2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단독으로 또는 팀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도하다보면 놀랄만한 아이디어들이 있다”고 귀띔했다. 조금이나마 구체적인 힌트를 얻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비밀"이라며 밝게 웃었다.

▲ [수원=스포츠Q 노민규 기자] 이정학 경희대 스포츠 창업지원센터장은 "참신한 아이이디어들이 있다"며 "정말로 세계적인 기업이 나올지도 모르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 스포츠를 사랑하라, 그래야 기획력이 생긴다 

“스포츠를 사랑해야 구매자, 소비자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겠죠.”

이 교수는 스포츠산업 창업의 필수 성공 조건으로 무엇보다 스포츠에 대한 애착을 꼽았다. 스포츠를 사랑하지 않으면 좋은 상품이 나올 수 없다는 것. 그는 “직접 뛰고 부딪혀봐야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 수 있다”며 “그래야만 기획력도 생긴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그는 경희대 스포츠마케팅 학술회 '드레포스(Dreaming of Sports Marketing)'의 지도교수도 겸하고 있다. 인터뷰가 진행된 지난 5일에는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스포츠마케팅 세미나가 경기도 수원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스포츠산업 트렌드, 창업쪼개기’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한국스포츠개발원 김상훈 박사, 순천향대 유연호 교수, 골프존 마케팅실 배정환 실장이 연사로 초빙됐다.

이 교수는 “회장단이 직접 이슈를 정하고 선택했다. 포스터, 팜플렛 제작에서부터 명성 있는 연사분들을 섭외하기까지 내가 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학부생 수준에서 이 정도의 세미나를 개최한다는 것이 기특하다. 한국 스포츠산업의 미래가 밝은 것 아니겠나”고 흡족해 했다.

오는 19일이 결전의 날이다. 태릉에 자리한 한국스포츠개발원에서는 3개 대학 대표 15개팀과 창업 올림피아드 입상팀 3개팀이 최종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창업 아이디어는 창업지원센터의 심화교육 과정을 거쳐 일정 규모의 자금지원을 통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교수는 “내년 필드에 나설 팀은 5개팀 정도로 예상한다. 준비한 팀들 중 10%만 스타트업한다면 성공”이라며 “이들중 정말로 세계적인 기업이 나올지도 모르니 기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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