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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만, 박종환과 '꽃할배 더비'서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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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만, 박종환과 '꽃할배 더비'서 웃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0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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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2' 이차만 경남 감독, '넘버1' 박종환 성남 감독과 맞대결 승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도민구단 경남 FC와 새롭게 시민구단으로 탄생한 성남 FC의 대결은 시즌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시도민 구단의 맞대결이라는 점 외에도 K리그에 돌아온 이차만(64) 경남 감독과 박종환(76) 감독의 '꽃할배' 대결에도 흥미거리였다. 

이 때문인지 창원축구센터에는 1만943명의 관중이 몰렸다. 1만여 관중 앞에서 15년만에 돌아온 이차만 감독이 미소를 지었다.

경남이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경기에서 7년만에 K리그에 복귀한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성남에 1-0으로 이겼다.

40대 감독이 즐비한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이차만 감독은 60대 노장이지만 평소 '박샘'이라고 부를 정도로 박종환 감독을 대선배로 모신다. 우스갯소리로 "박종환 감독이 성남에 부임해 마음이 놓인다"고 말할 정도다.

▲ 이차만(왼쪽) 경남 감독이 이흥실 코치와 함께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성남과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에서 경기를 주시하고 있다. [사진=경남 FC 제공]

경기는 한 골차로 갈렸지만 시종일관 난타전이었다. 양팀은 전후반 통틀어 양팀 모두 8개의 숫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경남은 5개, 성남은 4개가 유효슛이었다. 그만큼 득점 기회와 실점 위기를 주고받았다.

'꽃할배 더비'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울산 현대에서 임대 이적해온 경남 골키퍼 김영광이었다.

울산에서 김승규에 밀려 임대 이적을 선택한 경남 수문장 김영광은 제파로프와 김태환 김동섭 등을 앞세운 성남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또 경남은 후반 43분 송수영의 왼쪽 코너킥이 루크의 몸을 맞고 들어가면서 1-0 승리를 따냈고 90분 내내 선방쇼를 펼친 김영광은 경기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 경남 골키퍼 김영광이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홈경기에서 성남 김동섭(오른쪽에서 두번째)의 슛을 선방하고 있다. [사진=경남 FC 제공]

한편 수원 삼성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후반 24분 이용의 자책골로 1-0으로 이겼다.

수원은 이기긴 했지만 염기훈과 서정진 등 공격형 미드필더에 정대세와 산토스 등 지난 시즌과 변화없는 공격라인이 전후반 90분동안 고작 4개의 슛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012 시즌 울산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외국산 진공청소기' 에스티벤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둔 제주의 수비력을 고려하더라도 슛 4개 가운데 유효 슛이 하나밖에 되지 않는 것은 최악의 빈곡이었다.

▲ 상주 상무 이호(가운데)가 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홈 개막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상주 상무 제공]

2년만에 K리그 클래식으로 돌아온 상주 상무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후반에만 두 골씩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2-2로 비겼다.

불과 15분 사이에 네 골이 터졌다. 후반 30분 박태민의 패스를 받은 남준재의 오른발 슛을 명중시켜 인천이 먼저 달아나자 상주는 2분 뒤 양준아의 오른쪽 코너킥 크로스를 이정협이 머리로 받아넣으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상주는 후반 40분 이상호의 패스를 받은 이호가 오른발로 결정지으며 2-1로 달아나 승점 3을 앞두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인천도 상주가 역전시킨 불과 2분 뒤 이윤표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효균이 잡아 왼발로 상주의 골문을 열었고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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