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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걸린 거짓 보도' IOC, 김연아 발언 자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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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걸린 거짓 보도' IOC, 김연아 발언 자진 삭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09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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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뛰어난 소트니코바 이기기 어렵다" 부분 지워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하지도 않은 김연아(24·올댓스포츠)의 발언을 실었다가 자진 삭제했다. 사실상 '거짓 보도'를 인정한 셈이다.

IOC는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대한 기사에서 김연아가 패배를 인정했다는 내용의 글을 삭제했다.

IOC는 지난 6일 '2012 유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소트니코바가 소치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이끌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면서 김연아의 얘기를 소개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가 김연아의 패배 인정 발언을 자진 삭제해 사실상 거짓 보도임을 인정했다. 사진은 소치 동계올림픽을 마친 김연아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한 모습.

김연아가 "소트니코바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였고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며 "기술이 매우 좋은 소트니코바를 이기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한 것.

그러나 김연아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패배를 인정한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발끈했다. 김연아 역시 최근 공개 행사에서도 소트니코바가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에 대해서 황당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IOC의 어떤 관계자에게도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IOC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에게 정정을 요청했다"고 밝혔고 결국 IOC도 김연아의 발언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IOC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낸 것에 대해 해외 언론들도 의문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짓 보도'까지 실려 IOC의 신뢰성은 추락할 때로 추락했다. 오히려 IOC의 거짓 보도가 더 의문과 의심을 키운 꼴이 되고 말았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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