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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가 된 배영수 "감독님 때문에 한화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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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가 된 배영수 "감독님 때문에 한화 왔다"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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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FA 입단식…김성근 감독 "3명 모두 우승 경험 있어 큰 도움"

[스포츠Q 박현우 기자]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에서도 최하위에 그친 한화가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온 3명의 투수들에 대한 입단식을 열고 내년 도약을 다짐했다.

한화는 11일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스카이홀에서 배영수(33), 권혁(31), 송은범(30) 등 FA로 데려온 선수들에 대한 입단식을 가졌다. 입단식에는 김성근(72) 한화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대표로 김태균과 조인성, 안영명 등이 참석했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세 선수는 선수단 대표로 참석한 김태균, 조인성, 안영명에게 환영과 함께 꽃다발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세 선수의 등번호도 공개됐다. 권혁은 그대로 47번을 유지했지만 삼성에서 25번을 썼던 배영수는 37번으로 등번호가 바뀌었다. SK에서 46번, KIA에서 21번을 사용한 송은범은 54번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세 명은 자신들의 영입을 결정한 김성근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배영수는 "감독님 때문에 한화에 온 것이 맞다"며 이적 결정에 김 감독의 존재가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배영수는 "나의 실력이 떨어진 것 같은데 감독님과 함께라면 다시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팀을 옮긴 것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해서였다.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배영수는 3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좋아질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것을 밝혔다.

김 감독의 한화 부임 후 다시 유명해진 '지옥훈련'을 처음 겪게 될 배영수와 권혁은 "운동선수가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은 당연하다. 운동량이 많은 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SK 시절 경험자인 송은범은 "감독님은 많은 훈련 속에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신다. 감독님께 내 몸을 맡기겠다"며 은사의 지도 아래 부활을 다짐했다.

내년 목표에 대해 배영수는 "선발로 두 자리 승수와 타이틀 도전"을 내세웠고 권혁은 "2년 동안 벤치에 앉아있던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경기와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선발과 불펜 모두 소화가능한 송은범은 "감독님께서 10번을 쓰시면 8~9번은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도 세 명의 영입에 만족감을 보였다. "한화의 내년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힌 김 감독은 "세 명 모두 우승경험이 있어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이들의 풍부한 경험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배영수는 선발로 두 자리 승수를 올릴 것으로 본다. 송은범도 선발로 나온다면 두 자리 승수를 기대한다"며 "권혁은 중간과 마무리 중 어느 보직을 줄지 고민하고 있다. 마무리로 간다면 구질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선수 보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전지훈련 후에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부진했던 한화의 강화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한화 선수들에게는 자기 할 일을 철저히 하는 것이 부족했다"며 "이것만 해내면 충분히 강해질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만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을 감독인 내가 어떻게 적재적소에 기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선수들과 감독 자신의 노력 모두를 강조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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