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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MLB 사무국에 강정호 포스팅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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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MLB 사무국에 강정호 포스팅 요청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15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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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락됐던 메디컬 자료 준비 완료, 19일까지 공개입찰

[스포츠Q 박현우 기자] 강정호(27·넥센)의 메이저리그(MLB)를 향한 첫 발은 해프닝으로 시작하게 됐다. 하루 만에 일정이 두 번 바뀌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넥센 요청에 따라 MLB 사무국에 강정호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공개입찰)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규정에 따라 MLB 사무국은 19일까지 최고액을 응찰한 구단을 알려줘야 한다. 넥센이 최고 응찰액을 수용하면 응찰한 구단은 강정호와 1개월간 독점 계약 교섭권을 갖게 되며 넥센이 응찰액을 거부하거나 강정호와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포스팅은 철회된다.

▲ 강정호가 하루 만에 일정이 두 번 바뀌는 해프닝 끝에 MLB 무대를 향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사진은 지난 3일 2014 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타자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는 강정호. [사진=스포츠Q DB]

당초 강정호의 포스팅은 15일에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넥센은 "에이전트 측은 메디컬 자료가 필요없다고 했는데 KBO에서는 자료를 요구했다"며 "서류 미비로 포스팅 신청을 미루겠다. 서류가 갖춰지는대로 포스팅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외로 서류가 빨리 갖춰지면서 예정대로 포스팅이 진행됐다. 넥센 관계자는 "16일 서류가 구비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구해져 이날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정호의 포스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미국 매체가 예상한 포스팅 금액에 관심이 쏠린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15일 "뉴욕 메츠가 강정호의 포스팅에 뛰어들지 고민하고 있다. 강정호의 포스팅 비용은 최소 500만 달러(55억원)에서 1500만 달러(16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계약 규모에 대해서는 "강정호 측은 3년간 2400만 달러(265억원)를 원하고 있다"는 등 포스팅을 앞두고 구체적인 내용을 전했다.

뉴욕 메츠는 올 시즌 팀 득점이 629점에 그치며 MLB 30개 구단 중 공동 21위에 그쳤고 팀 타율은 0.239로 최하위 수준인 28위에 머물렀다. 이러한 현상에는 유격수들의 빈공이 한몫했다.

유격수로 가장 많이 나온 루벤 테하다(25)는 119경기 타율 0.237, 5홈런, 34타점에 그쳤고 내년 시즌 주전으로 예상되는 윌머 플로레스(23)는 78경기 타율 0.251, 6홈런, 29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뉴욕 메츠가 올시즌 유격수로 40홈런, 117타점을 기록한 강정호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나 샌디 앨더슨 뉴욕 메츠 단장이 지난 11일 "500만 달러(55억원) 이내의 비용이 드는 유격수를 찾고 있다"고 밝힌 만큼 높은 포스팅 금액과 연봉을 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미 김광현과 양현종이 200만 달러(22억원) 이하의 포스팅 비용과 낮은 계약조건으로 MLB 진출을 다음으로 미룬 가운데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 강정호가 어느 정도의 대우를 받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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