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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프로야구선수협, "합동훈련 넥센에 제재 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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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프로야구선수협, "합동훈련 넥센에 제재 가할 것"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2.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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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타율적인 환경 아닌 자율훈련 문화 정착 위해 최선 다하겠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단단히 뿔이 났다. 넥센 히어로즈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나섰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15일 “합동훈련을 실시한 넥센에 크게 분노하며 진상 파악 후 훈련 사실이 인정되면 선수협 결의에 따라 즉시 엄중한 제재조치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비활동기간 목동구장에 집합해 웨이트트레이닝, 러닝, 스윙 등을 하고 있는 넥센 선수들을 촬영해 보도했다. 시즌 종료 후 12월 1일부터 이듬해 1월 15일까지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상 비활동기간으로 단체 훈련이 허용되지 않는다.

▲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휴식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이사진. 왼쪽부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박충식 사무총장, 최형우, 최준석, 이택근, 신명철, 홍성흔, 서재응 회장, 이호준, 박진만, 이범호, 이진영, 고동진 이사. [사진=스포츠Q DB]

선수협은 “구단의 코칭스태프가 관련된 훈련이면 구단의 지배력이 미치는 합동훈련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 합동훈련이 선수들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합동훈련을 금지하기로 결의한 이상 선수협은 이를 지키기 위해 위반 선수단에게 제재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서재응 회장은 지난 2일 선수협 정기총회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재활 선수도 예외 없이 활동에 참가할 수 없도록 결정을 내렸다. 적발될 경우 별도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며 “훈련은 구단이 시켜서 하는 것이므로 구단도 벌금을 내게 된다. 어느 팀인지도 공개하겠다"고 공언했다.

선수협은 “비활동기간은 계약기간이 아니고 선수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합동훈련을 금하고 있다”며 “선수협은 더 이상 우리 선수들이 구단의 감시나 타율적인 환경이 아닌 체계적이고 자신의 몸에 맞는 자율훈련을 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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