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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주관적 아이템, 기존 공식 과감히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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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주관적 아이템, 기존 공식 과감히 버려라!
  • 최민석 통신원
  • 승인 2014.03.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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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스포츠Q 최민석 통신원]NSW(New South Wales 뉴사우스웨일스)와 VIC(Victoria 빅토리아) 와인을 소개로 호주와인 소개를 끝마치기로 하겠다.
 
NSW는 쉬라즈(Shiraz)와 세미용(Semillon)이 주로 재배된다. 가볼만한 와이너리는 티렐스(Tyrrell’s)다. 티렐스는 1858년 영국 이민자 에드워드 티렐스가 설림한 이후 4대째 이어오는 전통의 와인 명가이며 뉴사우스웨일스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다. Vat 1 헌터 세미용은 각종 와인대회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쥔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있다. 또한 Vat 9 쉬라즈와 올드 패치 쉬라즈는 뉴사우스웨일스에서 생산되는 쉬라즈의 특색(매콤한 자두, 배리에 곁들여 무게감이 상당하며 부드러움)을 흠뻑 만끽할 수 있다.

▲ 티렐스 와인 Vat 1 헌터 세미용

 
피터슨 와이너리에서는 샤도네이를 적당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지만 이곳에서 생산되는 디저트 와인과 머스캣(Muscat)의 수준은 매우 놀랄 정도다. 맥윌리엄 마운트 플레전트 에스테이트 와이너리는 맥윌리엄 가족이 운영하며, 저렴한 가격의 와인부터 올드 패독 & 올드 힐 쉬라즈와 같은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빅토리아(VIC) 지역은 하루에 사계절 기후가 나타날 정도로 날씨 변덕이 심하다. 하지만 서늘한 기후 덕분에 질좋은 피노 누아르(Pinot Noir)가 생산되며 드 베르톨리(De Bertoli)와 예링 스테이션(Yering Station)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와이너리다.

드 베르톨리에서 생산되는 노블 원 보트리티스 세미용(Noble One Bortrytis Semillon)은 호주에서 최고로 꼽는 디저트 와인이다.  너무 달지 않은 젹당한 당도, 살구와 오렌지항이 어우러지는 이 와인은 마셔보지 않으면 맛을 제대로 표현하기 힘들다. 또한 이 와인러니에 있는 레스토랑은 기교를 부리지 않은, 시골 향취가 물씬 나는 소박한 음식으로 유명하다.
 
예링 스테이션에서 만들어내는 피노 누아르는 아직까지 호주에서는 생소하다. 그래서인지  대중화가 더뎌 가격이 그리 착하지 않다. 예링 스테이션 리저브 피노 누아르는 최상급 피노 누아르로 국제 대회에서도 여러 번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곳 와인너리 인테리어는 상당히 예술적이라 시간이 된다면 여유 있게 둘러보면서 감상할 것을 강추한다.

예링의 피노 누아르

 
숙성 와인은 모두가 알다시피 가격이 비싸다. 그래서 숙성 와인을 사기보다 숙성되지 않은 와인을 좀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적어도 5년, 많게는 10년 정도를 기다렸다가 와인을 따 시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때 느끼는 흥분과 설렘은 기다린 세월을 보상하고도 남을 정도다. 오랫동안 숙성시킬 와인을 구입할 때는 한 병만 사지말고 여러 병을 사면서 디스카운트를 요구하곤 하는데 대부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와인은 상당히 주관적이다. 똑같은 와인을 마셔도 각자의 의견은 천차만별이다. 그래서인지 와인에 곁들여 음식을 먹을 때의 고정관념을 버려보자. 소위 생선요리에는 화이트 와인, 육류에는 레드와인과 같은 공식 말이다.

 

필자는 거의 모든 음식을 먹을 때 레드 와인을 마신다. 생선요리에는 약하고 부드러운 피노 누아르를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화이트 와인처럼 차갑게 해서 마시고, 고기요리에는 좀더 무거운 와인인 까베르네 소비뇽을 마신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와인은 음식의 맛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하지 절대로 와인이 음식 맛을 넘어서거나 지배해서는 안된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minchoi_au@yahoo.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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