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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기 독도 표기 갈등에…평창동계패럴림픽 남북 공동입장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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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기 독도 표기 갈등에…평창동계패럴림픽 남북 공동입장 무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3.0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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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는 남북한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9일 열리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남북 공동 입장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한반도기에 독도 표기가 돼있지 않은 것에 대해 북측이 난색을 표했고, 한반도기가 수정되는 게 불가능해지면서 남북 개별 입장으로 가닥이 잡혔다.

 

 

8일 오전 10시 ‘남북 공동 입장에 따른 한반도기 독도표기 문제’가 안건으로 올라온 1차 회의에서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전혜자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정진완 총감독(이천훈련원 원장)이 남측 대표로 참가했다. 북측 대표로는 김문철 북한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단장 등이 자리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관계자도 여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북측은 "자국 개최 대회에서 정치적 이유로 독도를 표기 못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 우리의 국토를 표기하지 못하는 점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IP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강력한 파트너십이 구축된 상태에서 올림픽에 이미 사용된 한반도기를 변경할 수 없다. 더 이상 논쟁을 원치 않고 양측 주장을 존중해 개별 입장으로 한다"고 했다.

그러나 남측 이명호 회장이 남북공동 입장 성사를 위해 이날 오후 5시 20분 북에 2차 회의를 제안했다.

IPC 빠진 상태에서 남북이 모여 다시 논의했으나, 이견이 좁혀지지 못함에 따라 남북 공동 입장 없이 개별 입장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민족 화합과 평화 패럴림픽을 위해 민족의 하나된 모습을 원하지만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 수용하고, 앞으로의 대회 성공적 개최에 양측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남북 공동 입장은 무산됐지만 IPC가 성화 봉송 공동 진행을 수용하면서 남북한 선수가 함께 성화를 들고 개막식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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