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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6개팀 감독 이구동성,"현대제철 1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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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6개팀 감독 이구동성,"현대제철 1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10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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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감독은 "상향 평준화로 힘겨운 도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현대가 우승할 것 같다."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전북 현대가 '1강'일 것이라는 얘기가 다시 나온 것이 아니다.

IBK기업은행 2014 WK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가한 여자축구 7개 팀 감독 가운데 당사자인 인천 현대제철을 제외한 나머지 6개 팀 감독의 입에서 같은 말이 나왔다.

디펜딩 챔피언 인천 현대제철을 포함해 7개 팀 감독과 주장들이 10일 코리아나호텔에 모여 출사표를 던진 미디어데이 행사의 화두는 올시즌 우승팀 예상과 대전 스포츠토토에 입단한 여민지, 그리고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박은선(서울시청) 등이었다.

일단 6개 팀 감독은 모두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팀으로 현대제철을 지목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전북 KSPO 강재순(왼쪽부터), 대전 스포츠토토 손종석, 고양 대교 박남열, 인천 현대제철 최인철, 서울시청 서정호, 수원FMC 김상태, 부산 상무 이미영 감독이 10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4 WK리그 미디어데이 행사를 마친 뒤 우승 트로피 앞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 "전력 편차 줄었지만 그래도 1강은 현대제철"

이미영 부산 상무 감독은 "지난해처럼 현대제철이 우승할 것 같다. 다른 팀들도 선수 보강을 했지만 아무래도 챔피언을 차지했기 때문에 올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양 대교가 라이벌이긴 하지만 (1년만에 복귀한) 박남열 감독의 공백에 흔들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상태 수원FMC 감독도 "전체적인 선수 구성이나 동계훈련을 파악한 상황에서는 현대제철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교와 스포츠토토 등이 도전할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손종석 스포츠토토 감독과 강재순 전북 KSPO 감독, 박남열 감독도 마찬가지로 현대제철을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았다.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은 "여섯 팀이 모두 전력보강이 잘 됐기 때문에 수준들이 비슷해졌다. 전력편차가 줄었다"며 "하지만 우승에 근접한 팀은 아무래도 자유계약선수(FA)를 많이 데려간 곳 아니겠나. 구태여 어디라고 딱 꼬집어 말하진 않겠다"고 전했다. FA를 많이 데려가 전력을 가장 알차게 한 구단은 역시 현대제철이었다.

이에 대해 최인철 현대제철 감독은 "모든 팀들이 드래프트를 통해 많은 보강이 있었기에 한 경기 한 경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FA를 많이 영입했지만 융화라는 문제가 있다. 또 아시안게임이 있어 리그도 빨리 끝나기 때문에 일정이 빡빡하다. 체력적인 안배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디펜딩 챔피언 인천 현대제철을 포함한 7개 팀 감독 및 선수들이 10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가진 IBK기업은행 2014 WK리그 미디어데이 행사를 마친 뒤 우승 트로피 앞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 "여민지 몸상태 안좋아, 풀타임 출전 자제할 것"

여민지를 드래프트에서 데려온 스포츠토토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그러나 손종석 감독은 여민지를 최대한 아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손 감독은 "능력과 축구에 대한 지능까지 좋은 선수라는 점은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다. 다만 몸 상태가 부상으로 인해 좋지 못하다"며 "컨디션이 60, 70% 밖에 되지 않는 선수를 많이 뛰게 할 수는 없다. 올해는 많이 아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종석 감독은 "여민지는 대표팀에서 뛰며 국위선양을 해야 하는 소중한 선수"라며 "올시즌 WK리그에는 되도록 운동장에 많이 안내보내려고 한다. 리그를 치르다보면 욕심이 생기고 선수층도 두텁지 않아 풀타임 출전시킬 수도 있겠지만 되도록 45분씩만 뛰게 하면서 몸을 회복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지난 시즌 WK리그 챔피언 인천 현대제철을 포함한 7개 팀 감독들이 10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가진 IBK기업은행 2014 WK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 올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 "박은선에 심심한 유감" "해외 진출은 올시즌 끝난 뒤"

'성별 논란' 파문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박은선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자칫 분위기가 껄끄러워질까 염려해 박은선에 대한 질문을 자제해달라고 했지만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인철 감독은 대표로 심심한 유감을 전했고 서정호 감독은 "아직까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걱정이다. 외국에 보내달라고 하는데 지금 보냈다가는 국제 미아가 될 수 있다. 올해 잘 관리해서 내년에 영입 의사가 들어오면 적극 밀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즌은 연고지 정착을 위해 홈경기 시범운영을 도입했다. 내년 시즌부터 '홈 앤 어웨이' 제도로 바꾸려는 한국여자축구연맹은 대교와 충북에서 대전으로 연고지를 옮긴 스포츠토토 등 두 팀에 한해 홈경기 시범운영을 시행할 계획이다.

올시즌 WK리그는 오는 17일 오후 5시 충북 보은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현대제철과 스포츠토토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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