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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장애인 컬링 김은정-서순석 성화점화, 조수미-소향 축하공연... 열흘 간 대축제 막 올랐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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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장애인 컬링 김은정-서순석 성화점화, 조수미-소향 축하공연... 열흘 간 대축제 막 올랐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09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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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최종 성화 주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선풍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여자 컬링 대표팀의 스킵(주장) 김은정과 패럴림픽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영광 재현에 나서는 장애인 컬링 대표팀 스킵 서순석이었다.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대회 개막식이 열린다. 화려하고 의미가 넘쳤던 올림픽 개회식 만큼이나 화려하고 감동이 넘치는 무대가 연출됐다.

가장 기대를 모은 건 마지막 성화 주자였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역대 동계패럴림픽 2번째 메달을 은빛으로 물들였던 컬링 대표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으나 김은정이 함께 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

 

▲ 장애인-여자 컬링 대표팀 스킵 서순석(왼쪽)과 김은정(위)이 9일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파라 아이스하키 남자 대표팀 주장 한민수에게 성화를 넘겨받고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SBS 중계화면 캡처]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 처음 나타난 것은 장애인노르딕스키 남 측 최보규와 북 측 마유철이었다. 이어 휠체어를 탄 노르딕스키 서보라미와 캐나다 캐스퍼 감독이 성화를 넘겨받았다.

3번째 주자는 6가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위해 철인 3종에 나서는 부자인 박지훈, 박은총 부자였다. 이어 알파인 스키 양재림과 가이드러너 고운소리가 성화를 넘겨받아 성화대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남 측 박종아와 북 측 정수현이 함께 올랐던 계단이었다.

올림픽 때와 다른 점은 계단 중간에서 남자 아이스하키 주장 한민수가 성화를 넘겨받았다는 것이었다. 한민수는 곧바로 올라가지 않고 가방에 성화를 꽂아 넣어 고정시켰다. 계단을 밝혔던 불빛이 사라졌고 다리가 불편한 한민수는 밧줄을 이용해 오로지 팔 힘으로 언덕을 올랐다.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지만 그만큼 기대감은 컸다. 마지막 성화를 넘겨받은 건 장애인 컬링 대표팀 스킵(주장) 서순석과 ‘컬벤저스’의 스킵 김은정이었다.

둘은 성화를 함께 잡고 구 안에 불을 옮겨 붙였다. 이어 달 항아리 성화대에 불꽃이 옮겨 붙으며 폭죽이 평창 하늘을 수놓았다.

이어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와 폭팔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 소향이 함께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채웠다. 이어 최고의 인기를 얻다 강원래의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얻고도 밝게 생활하며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클론이 상징적인 공연을 펼쳤다.

패럴림픽은 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열흘 간 진행된다. 6종목에서 80개의 금메달을 두고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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