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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컬링 중계] "모든 것 내 책임" 스킵 서순석, 캐나다 잡고 유종의 미 바람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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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컬링 중계] "모든 것 내 책임" 스킵 서순석, 캐나다 잡고 유종의 미 바람 이룰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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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솔직히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모든 건 스킵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준결승전에서 패한 뒤 밝힌 휠체어 컬링의 스킵(주장) 서순석(47)이 남긴 한마디다. 갑작스런 위치 변경에도 순조롭게 적응했던 서순석이지만 스킵이라는 위치는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백종철 감독이 이끌고 스킵 서순석, 리드 방민자, 세컨드 차재관, 서드 정승원, 서드 이동하로 구성된 대표팀은 16일 열린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혼성 준결승 노르웨이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6-8로 졌다.

 

 

전날 경기에선 3엔드 종료 후 차재관을 빼고 이동하를 투입되며 서순석이 마지막 샷을 책임지게 됐다. 갑작스런 변화에도 훌륭히 적응했고 8엔드 결정적인 샷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9엔드 컴 어라운드 샷이 하우스를 지나가며 경기를 내준 것이 한이 됐다. 서순석은 “솔직히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동료들에게도 미안하다”며 “(가장 아쉬운 건) 마지막 라스트 샷이다. 모든 건 스킵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성공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을 잇지 못하더니 ”4년 동안 준비를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은 캐나다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고 있다. KBS1과 SBS, 네이버스포츠 등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 서순석은 “무조건 메달을 따야 한다. 옆에서 보좌해주시는 분들, 응원해주시는 분들, 대한장애인체육회 임직원들이 정말 신경을 많이 써줬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 스스로 메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동메달은 반드시 딴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전날 한국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많은 실수를 범했다. 캐나다는 쉽지 않은 상대지만 한국이 예선에서 7-5로 제압했던 만큼 집중력을 찾는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백종철 감독은 전날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우선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를 잊으라고 말하고 싶다”며 “내일도 오늘 같이 마지막까지 갈 것 같은데 진짜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캐나다는 예선에서 이긴 상대니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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