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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김연아 인터뷰 은근슬쩍 삭제" 미국 매체, 날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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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김연아 인터뷰 은근슬쩍 삭제" 미국 매체, 날선 비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3.10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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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공식 홈페이지, 김연아 거짓 인터뷰 게재 후 삭제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미국 언론이 김연아(24·올댓스포츠)의 거짓 인터뷰 내용을 게재했다가 항의를 받고 은근슬쩍 삭제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비윤리적 행태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정치 및 사회 이슈를 다루는 미국 언론매체인 '더 와이어(The Wire)'는 지난 8일(한국시간) 'IOC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를 칭찬했다는 김연아의 거짓 인터뷰를 게재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IOC에게 거센 비판을 가했다.

이 매체는 "IOC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연아가 소트니코바를 칭찬하면서 패배를 인정했다는 거짓 인터뷰를 인용했다가 김연아 측으로부터 항의를 받자 해당 내용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왜 없어졌는지에 대해서도 나와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이 매체는 "IOC의 어리석은 실수와 정정보도에 대한 의지 부족은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둘러싼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며 "이번 결정에 대해 조사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인 200만명이 여전히 소트니코바의 승리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 스포츠의 정직함과 진실성에 의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매체는 "국제빙상경기연맹(IOC)은 결과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할 뿐 SNS 사용자들을 차단하고 연락처 정보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하며 주위의 불만을 외면하고 있다"며 "잘못된 내용을 아무런 설명이나 해명없이 삭제한 IOC에 연락을 취해봤지만 아직까지도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앞서 IOC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유스올림픽이 소치의 성공을 이끌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연아는 패배에 대해 관대했다. 소트니코바에 패한 것을 인정했다"며 "김연아가 '소트니코바는 기술적으로 굉장히 수준이 높아서 이기기 힘들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그 어떠한 인터뷰에서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부인한 뒤 IOC에 정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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