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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전 앞둔 최용수 감독, "수도팀 자존심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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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전 앞둔 최용수 감독, "수도팀 자존심 걸겠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3.1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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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서울에서 베이징으로 이적한 하대성에겐 'K리그 대표 미드필더였다' 칭찬

[스포츠Q 강두원 기자] ‘값비싼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이 강팀으로 가는 지름길’

FC서울의 최용수(41) 감독은 10일 중국 슈퍼리그가 많은 이적료를 들여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강팀으로 가는 올바른 방향”이라며 성장하고 있는 중국팀을 경계했다.

서울은 1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열리는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리그 2차전에서 베이징 궈안과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16강에서 만났던 양 팀은 베이징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3-1로 서울이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베이징 선수들은 분을 삭이지 못하고 서울월드컵경기장 원정 라커룸의 집기를 파손하는 등 수준 이하의 행동을 보여줬다.

한 시즌 후 다시 베이징을 만난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앞둔 1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위해 한 치의 물러섬도 보이지 않았다.

▲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10일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 베이징 궈안과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용수 감독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베이징을 맞아 어깨가 무겁다. 양 국가의 수도 팀으로서 자존심을 걸고 흥미로운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 원정경기라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며 경기 전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서울의 주장으로 뛰다 베이징으로 이적한 하대성에 대해선 “K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다. 훌륭한 인격을 통해 자기보다 팀을 위하는 태도를 그라운드 안에서 120% 보여주는 선수다”고 칭찬했다.

중국팀에 대한 인상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부러움 섞인 답변을 내놓았다. 최 감독은 “중국의 여러 구단이 상당히 값비싼 선수들을 많이 영입하고 있는데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강팀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한 가지 방향이지 않나 싶다"며 "베이징은 중국 특유의 터프함과 투박함은 물론, 유연성까지 지닌 좋은 팀이다. 서울을 비롯해 베이징을 만났던 K리그 팀들이 항상 어려운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의 그레고리오 만사노(58·스페인) 감독은 ‘하대성이 서울과의 경기에 출전하느냐’는 질문에 “친정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하대성에게 휴식을 줬다.. 내일 출전할 때는 더 좋은 컨디션으로 나서길 바란다”며 하대성의 출전을 알렸다.

지난달 25일 AFC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에서 호주의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를 맞아 2-0 완승을 거둔 서울은 8일 전남과의 2014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0-1로 일격을 당하며 들쭉날쭉 경기력을 나타냈다.

중국 내에서도 강팀으로 여겨지는 베이징을 맞아 AFC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거두고 한국의 자존심을 세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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