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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미리보기] 문재인 김정은 남북 최고지도자 이동경로·의장대 사열·환영만찬·평양옥류관냉면·리설주 참석여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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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미리보기] 문재인 김정은 남북 최고지도자 이동경로·의장대 사열·환영만찬·평양옥류관냉면·리설주 참석여부는?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4.27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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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뉴시스 종합] 분단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11년 만에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사상 북한 지도자를 만나는 세 번째 대통령이 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각각 2000년과 2007년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마주했다.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은 북한 지도자가 최초로 우리 땅을 밟게 되는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게 될 날이다.

 

27일 남북정상회담을 갖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남과 북은 6.25 전쟁이 끝난 후 65년째 정전(휴전) 상태에 머물러 있다. 2018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정전’을 ‘종전’으로 바꾸고 더 나아가 ‘평화체제’까지 구축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언론이 주시하고 있다.

국민들은 ‘2018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비정상적인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불러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 김정은 예상 이동 경로는?... 정주영 '소떼 길' 따라 자유의집 우회경로 유력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차량을 통해 판문점 왼편의 '72시간 다리'를 통과해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 앞에서 하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T2(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와 T3(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 사이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국방부 근무지원단 소속 '전통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인 판문점 남측 지역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 광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정상회담 김정은 예상 이동경로'.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4월 27일 오전 9시30분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MDL) 선 위에서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첫 만남을 갖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전통의장대의 호위 속에서 자유의 집 오른편 경로를 통해 공식 환영식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곳은 이른바 '소떼 길'로 1998년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한 경로다.

다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소떼 길을 이용할 경우, 노면 상태와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할 때 도보보다는 차량을 탑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동 거리가 짧은 만큼 두 정상이 같은 차량을 이용할 수도 있다.

차량 탑승 후에는 전통의장대가 차량을 사방으로 둘러싸고, 군 취타대가 앞장서서 연주를 하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이동하는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의장대가 둘러싼 공간 안으로 근접 경호를 담당하는 경호원이 배치될 수 있다.

지난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국빈 방한 당시 이같은 대열을 갖춘 전통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청와대로 들어갔다.

두 정상이 자유의 집을 통과해 판문점 광장까지 도보 이동하는 경로를 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의장대가 자유의 집 실내를 지나 다시 계단을 통해 판문점 광장으로 걸어 내려오는 방안은 여러가지 번거로운 사항이 많은 만큼, 자유의 집을 우회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두 정상은 전통의장대 호위 속에서 공식 행사장인 판문점 광장에서 하차할 것으로 보인다. 그곳에서 간단한 행사를 가진 후 의장대 사열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 공간이 협소한 만큼 분열(군대가 이동하며 예를 표하는 것)을 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육·해·공 3군 의장대는 광장 왼편 주차장 방면에 각 군별로 나눠 직사각형 대열로 서고, 그 앞쪽 레드 카펫을 따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사열이 진행될 것을 보인다.

◆ 북한 최고지도자, 첫 의장대 사열... 300명 투입 정상급 예우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전경.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최고지도자가 분단 이래 처음으로 우리 국군 의장대 사열을 한다.

정부는 300명 가량의 장병으로 이뤄진 전통 의장대와 취타대, 3군 의장대, 군악대 등을 투입해 정상급 예우를 할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오후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최종 리허설 브리핑에서 "300명 가량의 장병들로 이뤄진 전통 의장대와 3군 의장대의 환영 행사와 사열을 내일 상황과 똑같이 군악대 연주를 하며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의장대 규모는 지난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빈 방한 당시 투입된 인원보다는 적은 수준. 하지만 상당한 수준의 예우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통상 국가수반의 의장대 사열에서 이뤄지는 국기 게양이나 국가 연주, 예포발사 등은 생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기 게양이나 북한 국가 연주 등 역시 논란이 될 수 있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선례에 따라 생략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제1~2차 정상회담 당시 북한군 의장대 사열을 했지만, 예포 발사나 태극기 게양, 애국가 연주 등은 없었다. 다만 이번 의장대 행사에서 군 취타대의 '아리랑' 연주가 있을 예정이다.

 남북 정상회담 文·金 '담판' 전망…수행원은 일부만 배석

 

'남북정상회담장 판문점 평화의집' 2018년 4월 27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018 남북정상회담'의 회담장과 만찬장으로 사용된다. 그래픽은 회담장인 평화의집 2층 내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2018 남북 정상회담은 양측 정상이 핵심 의제를 놓고 담판을 짓는 모양새가 될 전망이다.

남북 모두 대규모 공식 수행단을 꾸렸으나, 일부는 회담장이 아닌 상황실에서 모니터링하며 필요할 경우에만 잠시 들어가 회담에 참여하는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정상회담 테이블에는 (공식 수행원 규모보다) 훨씬 적은 인원이 앉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측의 경우 그동안 관례상 정상회담 때 정상 외에 한 명 정도 앉았다"며 "우리도 그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더 많은 인원이, 공식 수행원 7명이 다 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정상회담은 핵 문제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문제가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문제"라며 "두 정상이 만나 이 문제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의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각 7명과 9명의 공식 수행원을 꾸렸다. 남측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경두 합동참모의장이 참여한다.

북측에서는 명목 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철 통일전선부장(당중앙위 부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당중앙위 부위원장), 리수용 국제부장(당중앙위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참여한다.

전례에 비춰볼 때 정상회담이 최소한의 인원만 배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북측에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남측에서는 카운터파트인 서훈 국정원장이 마주 앉을 것으로 보인다. 조금 더 확대된다면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까지 자리할 가능성이 있다.

북측은 앞선 두 차례의 정상회담에서 남측 배석자 규모와 무관하게 대남 정책 총괄자 한 명만 앉혀왔다. 2000년의 경우 당시 대남담당 비서였던 김용순이, 2007년의 경우 통일전선부장이었던 김양건이 배석했다. 당시 우리 측에서는 1명 이상의 수행원이 배석했지만, 이번 정상회담의 경우 배석자 수를 맞추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 남북정상회담 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오찬은 별도 진행

 

청와대가 공개한 2018 남북 정상회담 환영만찬 메뉴. 평양 옥류관 냉면이 포함됐다.

 

평화의 집 1층에서 김 위원장은 준비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진행한다. 두 정상은 인근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나눈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전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오전 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두 정상은 별도의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는다. 양측은 오전 정상회담 결과를 정리하고 오후 전략을 수립하는데 시간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오찬 시간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에서 오찬을 한 후 오후에 다시 돌아온다.

남북 정상은 이후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는다. 공동식수를 마치고 나면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산책 시간은 '번외 정상회담'으로도 풀이된다.

이후 평화의집으로 돌아와 오후 회담을 이어간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게 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공동언론발표 여부는 미정이다. 양측은 합의 내용과 수준에 따라 발표 방식과 장소를 결정하기로 했다.

◆ 환영 만찬은 오후 6시30분부터...주메뉴에 북한 평양 옥류관 냉면도 올라

두 정상은 오후 6시30분부터 평화의집 3층 연회장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만찬 주 메뉴는 비무장지대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 북측 통일각에서 만들어 올라오는 평양 옥류관 냉면 등이다.

두 정상은 만찬을 마치고 판문점 평화의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동영상을 감상한다. 영상의 주제는 '하나의 봄'으로 한반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 평화를 다뤘다.

남북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의제에 합의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 회담일이 하루 더 연장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단 청와대는 회담 연장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임종석 실장은 26일 "현재로서 회담이 하루 더 연장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비핵화 의제가 어느 수준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어렵다"고 말했다.

◆ 리설주 방남할까? 박지원 “세계 이목 집중 기회 놓칠 리 없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26일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에 대해서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해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우리로서는 오후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리설주 퍼스트 레이디 외교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기에 북한도 이 기회를 놓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리설주의 방남을 예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다만 북한이 리설주 여사 방남을 사전에 확인해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히든 카드로 남겨둔 북한식 특유의 외교 스타일"이라고 해석했다. '깜짝 등장'을 통해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한 북측 계획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박 의원은 또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양측 공식수행원 등이 발표됐다"며 "파격적인 합의다. 남북 양측이 얼마나 진실성을 가지고 임했는가 증명한다"고 환영했다.

그는 또한 "특히 저는 1차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특사,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 공식수행원 경험으로 보더라도 북한이 공식수행원 공개, 의제, 일정, 합의문 발표 등을 구체적으로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드루킹 특검' 등으로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는 국회를 향해 "정쟁을 중단하고 성공을 위해 협력하자"고 호소하며 "드루킹은 구속됐고 검경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 지역 안보관광지 관광객 '북적'..전 세계 언론 3000여명 예상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방송차량들이 정상회담 중계를 준비하고 있다. 

 

임진각 국민관광지는 군사분계선에서 북한 땅과 불과 7km 떨어진 일반인이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가장 북쪽.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9시 평소와는 달리 이른 시간 부터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임진각 평화의 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27일 열릴 남북 정상회담에 기대를 건 관광객들을 실은 버스가 잇따라 도착했다.

망배단과 전망대 등 곳곳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철책에는 통일을 염원하는 리본도 달렸고 임진각 주변 자유로에는 한반도기가 내걸렸다.

이날 메인프레스센터(MPC)가 마련된 경기 고양시 킨텍스 1전시장은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킨텍스 1전시장 외벽에는 '평화, 새로운 시작'의 내용이 담긴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제1전시장 MPC 전면에는 정상회담 슬로건을 띄운 대형 전광판이 자리를 잡았고 사전 등록한 전세계 언론인들이 브리핑룸에 1000여 석 규모로 마련된 좌석을 가득 메웠다.

회담 당일에는 MPC에 내외신 기자와 운영요원, 방송기술 지원인력 등 3000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청와대는 예상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프레스센터 지원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28일 오전까지 MPC를 운영할 예정이다. 통합 브리핑룸을 중심으로 방송 중계석과 방송사 전용 부스 등으로 구성된 국제방송센터(IBC), 사진·영상 편집실, 인터뷰룸 등 각종 취재지원 시설이 들어섰다.

모든 브리핑은 외신 기자들의 편의를 위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9개 언어로 동시 통역되며, 영문 보도자료가 별도로 제공된다.

KT와 SK텔레콤은 남북정상회담 브리핑 내용을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360도 VR(가상현실) 영상으로 MPC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 文대통령 "막상 남북정상회담 다가오니 홀가분"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4월23일~4월2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02명을 조사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주간집계 대비 1.5%p 상승한 69.3%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막상 홀가분하다"는 심경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고양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부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남북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했다.

김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은 가상의 대역 '가게무샤(影武者·그림자 무사)'나 리허설 없이 내일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했다. 하루종일 자료를 읽고 또 읽으며 회담 내용에 집중했다"면서 "지난 대선 때 참모들이 TV토론회 리허설을 권유했음에도 잘 안 할 정도로 쑥스러움을 타는 편이다. 세간에서 예상하는 (대역을 쓰는)리허설은 안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중량감과 전세계적 관심에 상당한 중압감을 느껴왔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남북정상회담이 다가오자 부담이 덜하다는 취지를 참모진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지난 25일에는 청와대 직원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식사를 마친 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장하성 정책실장과 경내 산책도 했다.

◆ 文대통령 글귀 조작 사진 SNS 유포…"남북회담 흠집내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눈 앞에 두고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와는 달리,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썼던 글귀를 조작해 종북 프레임을 씌우는 사진이 인터넷 공간에서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정상회담이 현 정부의 핵심 성과물로 부상하자 문 대통령을 '가짜 뉴스'로 흠집 내 보수층을 집결하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찍힌 사진이 조작, 유포되고 있다. 사진의 원본은 지난해 4월13일 뉴시스가 보도한 '문재인, 안전한 나라 만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진기사다.

당시 문 대통령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국민생명안전 약속식'에 참석해 "안전 때문에 눈물짓는 국민이 단 한 명도 없게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공간에 돌고 있는 사진에는 이 문구가 "남한사람 때문에 태워지는 인공기가 단 한 개도 없게 만들겠습니다"라고 바뀌어 있다.

이 사진은 비교적 연령대가 높거나 극우보수적 성향을 가진 이들이 모여 있는 단체채팅방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한 보수정당 관계자는 이 사진의 진위 여부를 뉴시스에 문의해 오기도 했다고 한다.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를 비롯해 게임을 주제로 한 커뮤니티, 강원지역 모 대학 동문회 카페에도 해당 사진이 올라와 있다.

이 같은 왜곡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남북정상회담과 뒤이어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으로 비핵화 여정을 밟고 있는 것과 상관성이 높아 보인다.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면 평소 안보 위기를 강조하며 현 집권 세력을 '종북' '친북'으로 비난해온 보수 세력이 설 자리를 잃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남북정상회담 기대감 상승 文대통령 지지율 상승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3~2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69.3%로 지난주 주간 집계 대비 1.5%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는 "남북정상회담 관련 보도가 늘면서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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