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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우리가 만난 기적' 김명민, 라미란·김현주와 함께 웃음과 눈물 공존하는 3인 3색 연기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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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우리가 만난 기적' 김명민, 라미란·김현주와 함께 웃음과 눈물 공존하는 3인 3색 연기神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05.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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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요즘 지상파 미리시리즈물 중 가장 호조를 보이는 드라마는 ‘우리가 만난 기적’(이하 ‘우만기’)이다. 총 20부작으로 예정된 ‘우만기’는 이번주 방송분이었던 10회를 기점으로 벌써 절반을 달려온 셈이지만 월화극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상승세를 걷고 있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우리가 만난 기적’은 지난달 2일 방송된 1회 시청률 8.2%를 시작으로 1일 방송분의 시청률 11.9%까지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 주 전인 4월 24일(10.5%)보다 1.4%가 오른 수치다.

이처럼 지상파 미니시리즈물의 시청률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만기'는 "드라마는 제목 따라 간다"는 말을 입증이나 하듯 ‘시청률 꽃길’을 걷고 있다. 이렇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만난 기적' 김명민 [사진=KBS2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방송 화면 캡쳐]

 

우선 김명민을 정점으로 김현주, 라미란과 연결된 '비극의 삼각 부부관계'가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운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 밤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10회에서는 A 송현철(김명민)과 선혜진(김현주)의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무늬만 부부에서 진짜 부부가 되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반면 조연화(라미란)는 B 송현철(고창석)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커지기만 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육체임대’라는 낯선 소재도 여전히 ‘우리가 만난 기적’의 성공가도에 한몫하고 있다. '빙의'와는 또 다른 설정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이하 ‘우만기’)은 이름과 태어난 날은 같지만 지금까지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남자가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타인의 몸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이전에도 영혼이 서로 바뀌는 설정의 드라마가 있긴 했지만, ‘임대’의 개념은 처음이다. 판타지스러운 생소한 소재지만 현실세계와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우리가 만난 기적' 라미란 [사진=KBS2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방송 화면 캡쳐]

 

'육체임대'라는 판타지에 멜로와 휴먼드라마의 성격을 가미한 복합 장르적인 드라마의 성격이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장르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우만기’는 여전히 미스터리, 코믹, 멜로, 휴머니즘 등의 수많은 매력을 뽐내며 극을 이어가고 있다.

10회 방송에서는 이혼 위기의 부부였던 A 송현철과 선혜진 사이에 묘한 설렘의 기운이 감돌았다. 더불어 선혜진은 딸 송미호(김하유)의 고민을 남편에게 털어놓았고, A 송현철은 이전과 달라진 태도로 딸을 안아주며 조금은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조연화는 남편의 죽음을 믿고 싶지 않아서일까. 아직 해지하지 못한 남편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본인의 속마음을 얘기하며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그 슬픔이 브라운관 밖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정도로 안쓰러웠다.

'우리가 만난 기적'의 백미는 역시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이다. 김명민과 김현주, 라미란의 연기력은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작품을 할 때마다 흠 잡을 데 없을 만큼 연기를 너무 잘해서 매번 ‘연기력 논란’을 일으키는 일명 ‘믿고 보는 배우들’이라는 타이틀을 재확인시키고 있다.  

극중 캐릭터 분석은 물론이고 감동의 메시지까지 전달하는 배우들의 열연을 감안하면 지금의 시청률도 낮은 수치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우만기'에 대한 혹평도 존재한다. 드라마 종영까지 중반 정도 달려온 지금, 초반보다 더뎌진 상황 전개 속도로 시청자들은 ‘고구마’를 먹은 듯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 방송에서도 뭔가 사건이 진행될 듯하면서도 진일보한 장면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특히 김명민과 김현주 간의 관계회복 과정은 더디기만 하다.  

때문에 앞으로 펼쳐질 시원하고 톡 쏘는 ‘사이다’ 한 방 같은 이야기들로 월화극의 최강자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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