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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구급차 탈취 사건, 드라마에서 불러일으킨 경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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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구급차 탈취 사건, 드라마에서 불러일으킨 경각심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8.05.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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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오태석(신성록 본) 지시를 받은 한 남성이 서준희(윤종혁 분)를 실은 구급차를 탈취했다. 그걸 눈치 챈 독고영(이진욱 분)이 뒤를 쫓았지만 부상 때문에 실패했고 최자혜(고현정 분)가 구급차를 쫓아갔다. 결국 최자혜와 경찰의 추적 때문에 그 남자는 구급차를 버리고 도망갔다.

다들 알겠지만 지난 2월에 방영된 SBS 드라마 ‘리턴’ 한 장면이다. 구급차 탈취 사건은 이렇듯 범죄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사건이다. ‘천안 구급차’ 탈취 사건이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는 이유다.

8일 천안 구급차 탈취 사건이 발생해 드라마 '리턴' 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출처=MBC]

YTN에 따르면 8일 A(19)씨가 병원에서 입원 거부 이유로 구급차를 탈취해 폭주를 했다.

천안 구급차 탈취 사건은 단순 일반차량 탈취 난동사건과 다른 중대한 범죄라는 지적이 나온다.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살리는 일은 1분1초를 다투는 긴급한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우리가 만난 기적’에서 박준규는 김명민이 쓰러지자 구급차를 불렀다. 현철(김명민)은 형님(박준규)과 술을 마시던 현철은 키위 알레르기로 쓰러졌고 응급실에 실려오게 됐다.

드라마 제목이 천안 구급차 탈취 사건의 중대성을 일깨워준다. 2012년에 방영된 종합병원의 중증외상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의 치열한 세계와 그 뒷이야기를 담은 MBC 의학드라마 제목은 ‘골든타임’이었다.

실제로 법은 천안 구급차 탈취 사건과 같이 구급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중대한 범죄로 보고 있다. 소방기본법의 소방활동 방해(제16조 제2항) 금지위반행위에 관한 벌칙(제50조)에는 소방대원의 구급활동을 방해할 경우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소방청은 특가법에서 적용하고 있는 수준의 처벌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천안 구급차 탈취 사건과 관련해 특가법에는 운행 중인 자동차 운전자를 폭행할 경우 상해는 3년 이상 유기징역, 사망의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천안 구급차 탈취 사건에 많은 이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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