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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시즌 최고 피칭' 고양 위너스 한보희에게 프로행만큼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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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시즌 최고 피칭' 고양 위너스 한보희에게 프로행만큼 중요한 것?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5.09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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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에 가고 싶은 생각은 당연히 있지만, 매일 최선을 다해 야구하고 있다.”

고양 위너스 우완투수 한보희(25)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친 소감을 밝혔다.

한보희는 9일 경기도 성남의 탄천야구장에서 열린 성남 블루팬더스와 2018 경기도챌린지리그(GCBL) 맞대결에서 3회 구원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사구 1실점을 기록, 팀의 18-4 대승을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 [탄천=스포츠Q 이세영 기자] 고양 투수 한보희가 9일 성남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보희는 직전 경기까지 올 시즌 3차례 선발, 두 차례 불펜 등판을 소화했는데, 이날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호투를 펼쳤다. 특히 선발 경기에서 3⅔이닝 5실점(4월 2일 성남전), 5이닝 3실점(4월 16일 양주 레볼루션전), 4이닝 3실점(4월 30일 성남전)으로 내용이 썩 좋지 않았는데, 이날은 퀄리티스타트와 다름없는 기록을 내며 존재감을 높였다.

2이닝 3실점을 기록한 고양 선발 노영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한보희는 볼넷 1개만을 내주며 3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삼진 2개를 추가하며 4회도 무실점 피칭을 했다. 5회부터 7회까지도 큰 위기 없이 봉쇄한 한보희는 8회 폭투와 적시타 허용으로 1점을 내줘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10점 이상을 뽑아 승리투수가 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경기 후에 만난 한보희는 “성남 타자들의 타격이 좋아서 제구 위주로 바짝 붙이며 던지려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레퍼토리는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이고 가끔 투심과 커브도 던진다. 오늘은 처음에 속구에 힘이 있다고 생각해서 속구 위주로 던지다가 타자들의 눈에 익을 때쯤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계형철 고양 위너스 감독의 지시를 받아 미리 경기 출장을 준비했다는 한보희는 “그동안 선발과 구원을 왔다 갔다 했지만 언제 마운드에 오르든 똑같은 것 같다. 몸이 빨리 풀리는 편이라 보직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속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0㎞까지 나왔다고 밝힌 한보희는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께서 속구에 힘이 많이 붙었다고 칭찬해 주셨다”고 하며 웃어보였다.

독립야구 리그에 몸담는 선수들의 목표는 프로에 진출하는 것이다. 한보희 역시 프로 구단의 유니폼을 입는 게 꿈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말했다.

“프로에 입단하고 싶은 생각은 당연히 있다. 하지만 매일 최선을 다해 야구하고 있다.”

프로에만 목을 매고 있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자신이 왜 야구를 하는지, 그리고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끊임없이 찾고 있단다.

한보희는 “우리 팀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지만 주전 경쟁에 대한 부담은 없다. 그저 내가 하는 것만 잘하면 좋은 결과가 올 거라 생각하며 즐겁게 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훈련과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어느 자리에서든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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