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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현 아나운서 해고, 워치독과 랩독 그리고 가드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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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현 아나운서 해고, 워치독과 랩독 그리고 가드독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8.05.19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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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사내 블랙리스트 작성. 충격적이다. 언론인인 아나운서가 그랬다는 점에서 더 충격적이다. 그리고 그는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됐다. 최대현 아나운서 해고의 전후 사정은 이랬다.

MBC 특별 감사 결과는 놀라움을 넘어 서글픔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동료를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것 외에도 실제 현실화됐다는 소식은 슬프기까지 하게 한다.

최대현 아나운서. MBC는 사내 블랙리스트 작성을 이유로 최대현 아나운서 해고징계를 내렸다. <사진 = MBC>

최대현 아나운서 해고 관련 소식을 들으면 지난해 1월 방영된 JTBC 뉴스룸의 손석희 앵커브리핑 내용이 떠오른다. 당시 앵커브리핑에서는 언론의 역할을 다시 지적했기 때문이다.

손석희 앵커는 “당시 제가 말씀드렸던 언론의 역할 모델들은 여러 언론학자들에 의해 이미 설파되었던 것”이라면서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을 감시하는 워치독, 즉 감시견. 또 권력의 무릎 위에 앉아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랩독, 즉 애완견이 있었고. 이런 단순한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가드독, 즉 경비견이 있다.”고 풀어나갔다.

그는 이어 “경비견은 이미 그 자신이 기득권에 편입돼서 권력화되었고,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때론 자신이 경호해왔던 그 권력마저 공격한다는 것”이라면서 “‘ 7년 : 그들이 없는 언론’ 해직 언론인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오늘(12일) 개봉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논란을 빚기도 한 최대현 아나운서 해고는 워치독과 랩독, 그리고 가드독으로 비유한 손석희 앵커의 언론인의 역할과 책임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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