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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째 생일 이민지, 악몽 되풀이는 없었다... 김인경 1타차 2위 [LPGA 볼빅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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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째 생일 이민지, 악몽 되풀이는 없었다... 김인경 1타차 2위 [LPGA 볼빅챔피언십]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5.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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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호주동포 이민지(22·하나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으나 한 타 차로 김인경(30·한화큐셀)을 따돌리고 그린자킷을 입었다.

이민지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앤 아버의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34야드)에서 열린 LPGA 볼빅 챔피언십 마지막 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를 쳤다.

최종 16언더파 274타. 15언더파를 친 김인경을 가까스로 따돌리고 2016년 10월 블루베이 대회 이후 1년 7개월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별한 의미가 담긴 우승이었다. 자신의 22번째 생일을 맞은 이민지는 김인경이 먼저 15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가운데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환호했다. 우승상금 19만5000달러(2억952만 원)도 함께 품에 안았다.

2타 차로 4라운드를 시작한 임니지는 2,4,5번 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향해 순행했다. 그러나 5번 홀 이후 8홀 연속 파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김인경이 거세게 추격했다. 전반 1타만 줄였던 그는 후반 9개 홀에서 무려 5개의 버디와 보기 하나로 4언더파를 쳤다.

이민지도 집중했다.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한 타차로 앞서갔다. 그러나 17번 홀 보기를 범했고 김인경이 18번 홀 버디를 낚으며 주사위가 이민지의 손에 넘어왔다. 마지막홀 결과에 따라 우승 혹은 연장, 준우승까지 결과가 달라지는 상황이었다. 막판 침착하게 버디를 추가한 이민지는 연장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교포 2세 이민지는 호주에서 태어났지만 유창한 한국말을 사용한다. 2014년 말부터 하나금융그룹의 후원도 받고 있다.

통산 7승의 김인경은 올 시즌 최고 성적에도 막판 한 타차 준우승으로 아쉬움의 입맛을 다셔야 했다.

지은희(32·한화큐셀)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10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김세영(25·미래에셋)은 2오버파 부진 속에 최종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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