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레알마드리드 '우리 형' 호날두-'작은 형' 베일, 이젠 갈라설 때?
상태바
레알마드리드 '우리 형' 호날두-'작은 형' 베일, 이젠 갈라설 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5.29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자랑하는 공격 트리오 ‘BBC’의 해체가 성큼 다가온 듯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와 가레스 베일(29)이 모두 이적설에 휩싸여 있다.

영국 스포츠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9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 가레스 베일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끊임없는 구애를 받는 가운데 베일은 레알과 재계약 여지도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올 여름 거취가 안개 속에 있다.

 

 

베일은 지난 27일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과 무회전 킥으로 멀티골을 작렬, 레알의 대회 3연패를 이끌었다. 그러나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에 따르면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매주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활약은 물론이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16골을 작렬했지만 38경기 가운데 그에게 주어진 선발 기회는 절반 수준인 20차례에 불과했다.

그는 “내가 미래에 어디에 있을지 정말로 모르겠다”며 “거취를 두고 에이전트와 협의가 있을 것이다. 팀에 남을 수도 있지만 떠날 지도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잔류와 이적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은 발언이다.

‘큰 형’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결승전을 마치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시간은 아름다웠다”라고 말했다. 마드리드 생활을 종료를 의미하는 듯한 과거형 표현이다. “지금은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 일주일 안에 뭔가 얘기 하겠다”며 거취에 대한 고민을 나타냈다.

호날두의 이 발언은 많은 추측이 낳고 있다. 지금의 호날두를 있게 한 맨유로 복귀를 뜻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어떠한 이야기도 나올 수 있는 게 이적시장의 생리라지만 한 팀의 동료가 나란히 맨유와 연결되고 있다는 점은 이색적이다. 이적료 등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할 때 둘 모두 맨유로 향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호날두와 베일의 발걸음이 올 시즌을 끝으로 그 방향을 달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한 이유다.

베일은 탄탄한 피지컬을 활용한 폭발적인 드리블과 강력한 슛 등 호날두와 닮은 점이 많아 팬들 사이에서 소위 ‘작은 형’으로 불린다. 호날두를 추종했던 그지만 현실적으로 호날두와 공존은 출전 시간의 감소를 의미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형으로부터 독립하려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형’ 호날두와 ‘작은 형’ 베일은 자신들의 입을 통해 레알을 떠날 가능성을 암시했다. 물론 반드시 이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재계약 조건을 상향시키기 위한 언론플레이일 확률 또한 있음에도 유럽 축구계를 호령한 공격 트리오 ‘BBC’의 해체 가능성에 여름 이적시장 개장을 앞둔 유럽 축구계가 술렁이고 있다. 우선은 호날두의 후속 발언을 통해 두 선수의 거취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