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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스캔들, 김부선과 딸 이미소가 쏟아낸 심경들…정치권력과 불륜 스캔들의 상관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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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스캔들, 김부선과 딸 이미소가 쏟아낸 심경들…정치권력과 불륜 스캔들의 상관관계는?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8.06.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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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스캔들 의혹이 뜨겁다. 배우 김부선이 방송 인터뷰에서 이재명 스캔들에 대해 심경을 밝히고 이미소까지 심경을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김부선은 10일 KBS와 인터뷰에서 “내가 살아 있는 증인이다. 이제 세 번째다. 더 이상 숨길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 이게 거짓이면 천벌 받을 것이고 당장 구속돼도 어쩔 수 없다”고 울먹이며 격정을 토로했다.

2010년과 2016년 이재명 후보와 만남을 밝혔다가 번복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을 이야기하면 그 사람 매장되고 진짜로 적폐세력들하고 싸울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 아니라고 해야 한다고 해서···(그렇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부선은 이 말을 이 후보가 직접 언급한 것인지, 제3자가 언급한 것인지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또한 김부선은 "(이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에 부장검사들이 친구인데 너는 대마초 전과 많으니까 너 하나 엮어서 집어넣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며 이재명 후보가 자신에게 협박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부선이 이재명 스캔들에 관해 심정을 토로했다. [사진출처=KBS 방송]

 

김부선과 이재명 후보의 스캔들이 지방선거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김부선 딸인 배우 이미소가 이재명 후보와 어머니과 스캔들 의혹에 대한 장문의 글을 남겨 주목을 끌고 있다.

김부선 딸 이미소는 11일 새벽 자신의 SNS에 “처음부터 침묵을 바라온 저로서 이 결정은 쉽지 않았다”며 “제 스스로의 약속을 어긴다는 생각이 모순 같기도 하고 또 더 다칠 생각에 많이 무섭기도 하지만 다시 일어나고 싶은 마음에 얘기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미소는 증거를 제시하라는 이 후보의 주장에 대해 “세상 사람들 중에서는 이번 선거의 결과 때문에 엄마와 그분의 그 시절 사실관계 자체를 자꾸 허구인 양 엄마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가려고 하는데 그때 당시의 진실을 말해주는 증거라 함은 제가 다 삭제시켜버렸지만, 사실 증거라고 하는 것이 가해자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 제시해야 하는 것이지, 피해자가 자신이 피해받은 사실을 증명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실상 모든 증거는 저희 엄마 그 자체가 증거이기에 더 이상 진실 자체에 대한 논쟁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부선 이재명 후보의 스캔들은 지난달 29일 TV토론회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김부선은 9일 주간동아와 인터뷰에서 “TV토론회에서 김영환 후보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통쾌했다”며 “이 후보와 2007년 말 처음 만났고, 이후 유부남이란 사실을 알고 헤어졌다가 이듬해 다시 집회현장에서 영화처럼 우연히 만났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지방선거 후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다면 왜 이재명 김부선 스캔들이 불거졌을까? 정치와 불륜 스캔들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면 그 배경을 가늠해볼 수 있다.

뉴욕타임즈는 2008년 3월 르윈스키와 불륜을 저지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정치인 스캔들을 예로 들어 전문가들의 분석을 다룬 적이 있다. 컬럼비아대 임상심리학 조교수인 주디 쿠리앤스키 박사는 “성과 권력은 매우 관계가 깊다. 둘다 정치인들이 가진 엄청난 에너지의 표현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언론과 정치’를 강의하는 톰 피들러는 “생물학자들은 자연선택 이론으로 이 같은 현상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권력을 얻은 남성은 ‘알파 메일(alpha male)’이 된다”고 분석했다. 알파 메일이란 집단에서 최고 우두머리 수컷을 뜻하는 말로, 강한 이미지의 남성을 이른다. 정치적 권력 획득이 성적 권력 획득에 대한 욕망으로 이어진다는 평이다.

 

김부선 딸 이미소가 이재명 스캔들을 두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사진출처=이미소 SNS]

 

템플대의 심리학자인 프랭크 팔리 박사는 “많은 정치인들은 ‘타입 T’의 성격을 갖고 있다. 여기서 T는 ‘스릴 추구(Thrill-seeking)’를 뜻한다”며 정치가 “불확실한 비즈니스”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 “정치인들은 유권자들의 변덕에 시달리고, 테뉴어(종신재직권)도 없다. 정치는 전부 아니면 전무이고, 이기지 않으면 진다”며 “이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는 인물이 정치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정치인들은 공적 측면에서 안정성과 책임감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위험을 무릅쓰는 속성은 사적 측면에서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부선이 자신과 이재명 후보의 스캔들에 관해 “내가 살아 있는 증인”이라고, 김부선 딸 이미소도 “저희 엄마 그 자체가 증거”라고 주장했다. 대중들은 이재명-김부선 스캔들의 진실공방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그 향배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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