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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칼라와 레드칼라 논란에 휩싸인 민경욱, 사실 원조는 서로 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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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칼라와 레드칼라 논란에 휩싸인 민경욱, 사실 원조는 서로 반대였다?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8.06.13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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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6·13 전국지방선거에서 때 아닌 색깔 논쟁이 불거져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경욱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흰 셔츠를 입고 파란 모자를 쓴 채 투표장에 나타난 유재석씨의 모습을 공유했다. 이 공유한 게시글은 “재석아 너를 키운 건 자유민주국민들이다. 이미 너의 사상을 알고 있었지만, 이제 다신 인민국민 날라리들은 꼴도 보기 싫다. 너도 북으로 가길 바란다”고 적혀있었다. 작성자는 “우리도 모두 빨간 모자 쓰고 투표장 GO”라고 덧붙였다.

민경욱 의원은 별도의 코멘트 없이 게시물을 공유하기만 했으나 글의 내용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여 비판을 사고 있다. 결국 민경욱 의원은 자신 SNS에 공유한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상징색이 파랑색이고, 자유한국당 상징색이 빨간색이지만 과거에는 오히려 정 반대였다. 이러한 구도는 2012년 새누리당이 빨간색을 쓰면서 바뀌었다.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보수에선 금기로 여겼던 빨간색으로 상징색을 바꾼 것이다.

[사진출처=민경욱 의원 SNS]

2013년 민주당이 당의 상징색을 파란색으로 변경했다. 파란색은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이 상징색으로 썼던 것으로 특히 우리나라에선 오랫동안 보수의 상징색으로 사용됐다.

사실 민주당의 상징색이 파란색이 된 것은 민주당 60년 역사에서 처음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초록색 혹은 노란색을 번갈아 상징색으로 써왔다. 당시 민주당은 파란색을 고른 것과 관련,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민주당'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로부터 빨간색과 파란색이 상징하는 정치적 성향이 바뀌었다. 민주당은 그 뒤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여전히 파란색을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그 기조에 맞춰 파란색 넥타이를 즐겨 사용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사태로 위기를 맞자 자유한국당을 창당했다. 한국당은 새누리당이 상징색으로 정한 빨간색을 그대로 가져왔다.

현재 민 의원은 비판글을 게재하면서 어떠한 멘트도 남기지 않고 돌연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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