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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레반도프스키-콜롬비아 하메스-세네갈 마네, 사면초가 일본 [러시아월드컵 H조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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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레반도프스키-콜롬비아 하메스-세네갈 마네, 사면초가 일본 [러시아월드컵 H조 프리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6.1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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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60억 지구촌의 축제,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본격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태극전사들의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4년에 한 번 벌어지는 최고의 축구 페스티벌이기에 8개조 32개국 하나하나 놓칠 수가 없다. 스포츠Q에서는 러시아 월드컵 프리뷰로 각 조별 전력 분석을 해본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난해 12월 조 추첨식에선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극명히 갈렸다. 마지막 2자리를 놓고 최강자 독일이 속한 조에 한국이, 상대적으로 약한 폴란드의 H조에 일본이 편성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H조는 만만한 편성이었을까.

 

▲ 폴란드 에이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사진=AP/뉴시스]

 

6개월이 지난 지금 일본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콜롬비아는 4년 전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강국이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와 사디오 마네(리버풀)를 앞세운 폴란드와 세네갈 또한 일본으로선 상당히 버거운 상대다.

◆ 레반도프스키와 함께하는 폴란드, 2002년 올리사데베와는 다르다

폴란드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서막을 알린 상대가 바로 폴란드이기 때문이다. 당시 폴란드는 이마누엘 올리사데베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앞세워 한국의 공포감을 안겼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자 우리가 훨씬 강했고 폴란드를 상대로 월드컵 첫 승을 따낼 수 있었다.

16년이 지난 지금의 폴란드는 당시와는 다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로 당당히 월드컵 톱 시드를 받아냈다. 유럽 예선에서도 8승 1무 1패로 덴마크를 꺾고 당당히 조 1위로 월드컵에 올랐다.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레반도프스키를 필두로 한 공격력이 막강하다. 폴란드는 예선 10경기에서 14실점으로 다른 조 1위 팀에 비해 많은 실점을 했지만 28골을 넣으며 득점력만큼은 결코 밀리지 않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이 중 절반을 훌쩍 넘는 16골을 터뜨렸다.

지난 3월 한국과 치른 경기를 통해서도 폴란드의 막강한 공격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폴란드는 3-2로 이겼는데 레반도프스키는 선제골을 넣었을 뿐 아니라 전방에서 현란한 움직임으로 수비진을 괴롭혔다. 카밀 그로시키(헐 시티), 아르카디우스 밀리크(나폴리), 그제고슈 크리호비악(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 미하우 파즈단(레기아 바르샤바), 루카스 피스첵(도르트문트) 등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최종명단 발표 이후 치른 2경기에서도 남미 챔피언 칠레를 상대로 2-2로 비겼고 리투아니아와 최종 리허설에선 4-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ㄹ반도프스키는 이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컨디션 조율을 마쳤다.

 

▲ 콜롬비아 하메스 로드리게스(오른쪽)와 라다멜 팔카오. [사진=AP/뉴시스]

 

◆ ‘월드컵 사나이’ 하메스, 이번엔 콜롬비아 어디까지 이끌까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에게 4년 전 월드컵은 잊을 수 없는 인생의 기억일 것이다. 프랑스 AS모나코에서 뛰던 그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환상적인 터닝 발리슛 등을 포함해 6골을 작렬, 팀이 8강에서 떨어졌음에도 골든부츠(득점왕)을 수상했다. 세계를 놀라게 한 ‘원더골’로 한 해 동안 최고의 골을 터뜨린 선수에게 부여하는 푸스카스상까지 거머쥐었다.

4년 전 위세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콜롬비아는 남미 예선에서 코파 아메리카 2연패를 차지한 칠레까지 제치고 살아남았다. 아르헨티나와도 끝까지 경쟁을 벌였다.

위협적인 공격이 장점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하메스가 핵심이다. 일단 공이 그에게 연결되면 최전방의 라마델 팔카오(모나코), 카를로스 바카(비야레알), 측면의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에게 언제 어떻게든 정확한 패스가 연결될지 모른다.

역습 위주의 공격을 펼치기는 하지만 걸어 잠근 채 한 번의 기회만을 노리기보다는 수비의 중심을 두면서도 쉴 새 없는 역습으로 상대를 몰아친다.

토트넘 홋스퍼 다빈손 산체스가 지키는 포백라인과 아스날 백업 수문장인 다비드 오스피나가 버티는 골문도 결코 우습게 볼 수는 없다. 최근 호주, 이집트, 중국전에선 골을 내주지 않았고 프랑스를 상대로 먼저 2골을 먹혔지만 3골을 폭발시키며 강력함을 보였다.

 

▲ 리버풀에서 맹활약한 사디오 마네(오른쪽)는 세네갈의 심장과도 같다. [사진=AP/뉴시스]

 

◆ 마네의 세네갈, AGAIN 2002!

2002년 한일 월드컵 가장 큰 돌풍의 주역은 단연 4강 신화를 쓴 한국이었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직전 대회 우승팀 프랑스를 꺾고 8강까지 진출한 세네갈도 빼놓을 수 없는 팀이었다. 아프리카 최종예선 6경기에서 무패(4승 2무)로 가뿐히 월드컵에 나섰다. 2002년 이후 무려 16년만 본선 진출. 다시 한 번 반란을 꿈꾼다.

세네갈의 자랑은 단연 측면 공격. 그 중에서도 리버풀 공격의 핵심 마네다. 마네는 지난 시즌 리버풀 이적 이후 2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10골을 몰아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포르투갈)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아프리카 예선에서도 마네의 공격력은 빛을 발했다. 단 7경깅네서 2골 3도움을 기록했는데 공격포인트는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엄청난 활동량과 끊임없이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동료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연결했다.

그렇다고 세네갈이 마네 원맨팀인 건 아니다. 최전방의 무사 소우(부르사스포르), 음바예 니앙(토리노), )마네와 함께 측면 공격을 책임지는 케이타 발데(모나코) 등은 물론이고 중원엔 공수 밸런스가 좋은 바두 은디아예(스토크 시티), 세이쿠 쿠야테(하노버)가 버틴다.

최종예선에서 3골만을 내줬을 만큼 탄탄한 수비도 강점이다. 칼리두 쿨리발리(나폴리)를 중심으로 상대 공격진을 철거머리 같이 맨마킹하며 막아낸다.

 

▲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콜롬비아에 대패한 뒤 좌절하는 일본 선수들. 이번엔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AP/뉴시스]

 

◆ 기사회생 일본, 넘어야 할 벽이 너무 많다

차라리 F조가 더 나았을까. 일본은 전통적으로 빠르고 기술이 좋은 팀들에 약세를 보여왔다. 4년 전 콜롬비아에 1-4 대패를 당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 모든 걸 떠나 일본의 월드컵 준비 과정은 최악에 가까웠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6승 2무 2패, 조 1위를 확정, 6회 연속 월드컵에 나서게 됐지만 이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에 1-4 대패하며 자국 내 여론이 비관적으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이를 포함해 5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을 기록하며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6경기에서 11골을 내준 수비는 답을 찾기 힘들어보였다.

결국 칼을 빼 들었다. 2015년 3월부터 사무라이 재팬을 이끈 바히드 할릴호지치를 경질하고 월드컵을 2개월 앞둔 지난 4월 감독을 교체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가상 세네갈전으로 치른 가나에 0-2로, 스위스에 또다시 0-2로 지며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경기는 그나마 희망을 찾은 경기였다.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파라과이를 콜롬비아전을 대비한 상대로 낙점했다. 결과는 4-2. 그동안 활용했던 전술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혼다 게이스케(파추카)를 빼고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를 투입하며 효과를 봤다. 카가와는 1골 2도움.

그러나 또다시 먹구름이 꼈다. 레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오카자키 신지가 돌연 부상을 당한 것. 외신 보도에 따르면 장딴지 근육 문제로 사흘 동안 훈련에 불참했다. 콜롬비아와 1차전은 물론이고 향후 일정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1차전 콜롬비아전을 보면 이후 판도를 전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경기만큼 일본의 행보에 시선이 주목된다. 한국 못지않게 쉽지 않은 상황인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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