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무더운 날씨와 장마에 이어 이번에는 태풍 '쁘라삐룬'이 일본에서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태국에서 이름붙인 '비의 신'이라는 뜻인 2018년 태풍 중 일곱 번 째인 '쁘라삐룬'에 많은 이들의 눈길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740km 부근 해상에서 태풍이 발생해 북상 중이며 이 태풍은 다음달 2일 오전 서귀포 서남쪽 70km 부근 해상으로 접근한 뒤 오후 서산 남쪽 20km 부근 육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인 태풍 '쁘라삐룬'에 대한 눈길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태풍 이름을 붙이는 것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 태풍에 이름이 아닌 번호만 부여했다. 그러다 1953년부터 태풍이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성의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성차별 요소에 대한 논란이 일며 1978년부터는 남녀 이름을 번갈아 사용했다. 1999년까지 태풍 이름은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가 정했다.

이후 2000년부터는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국가들인 우리나라, 미국, 중국, 북한, 홍콩, 마카오,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크로네시아, 일본, 태국, 베트남 등 14개국이 위원회를 구성해 관리하는 식으로 변경됐다. 태풍 이름은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140개를 28개씩 5개 조로 나눠 1조~5조 순서대로 사용된다.

태풍은 연간 30여개가 발생해 전체 이름을 모두 사용하려면 적어도 4년 이상이 걸린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등의 이름을 제출했으며 북한도 기러기, 도라지, 등 이름 10가지를 제출해 한글 이름이 20개가 됐다.

지난 1월에 발생한 2018년 태풍 1호 '볼라벤'은 라오스가 제출한 이름으로 고원이란 의미다. 지난 15일 발생해 이틀 만에 생명을 다한 한국이름 '개미'가 2018 6호 태풍이었다.

태풍이 큰 피해를 미칠 경우 이름이 삭제될 수도 있다. 2005년 우리나라가 제출한 이름의 태풍 '나비'는 일본에 피해를 주며 '독수리'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큰 피해 남기지 않고 지나갈 수 있길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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